중앙대(53.29%), 이화여대(49.88%), 경희대(49.08%) 순…연세대 32.47%로 최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의 2017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평균 43.52%로 확인됐다. 전기에 비해 0.55%p 상승한 수치다.

이는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가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ALIO와 각 사립대학교 홈페이지, 국세청 홈텍스 등에 최근 공시된 수도권 거점 대형병원 15곳의 전기(2016년)와 당기(2017년) 재무제표 중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다.

의료기관의 ‘의료비용’ 계정 중 하나인 인건비는 급여, 제수당, 퇴직급여, 기타인건비용 등이 포함된 항목이며 병원별로 결산서 양식 등 일부 차이가 존재해 세부 집계 방식은 상이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의료수익대비 2017년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중앙대(53.29%)로 15개 조사대상 기관 중 유일하게 50%를 넘겼으며 그 뒤를 이화여대(49.8%), 경희대(49.08%), 동국대(47.49%), 한양대(46.58%)가 잇고 있다.

인건비 비율이 낮은 곳은 연세대(32.47%), 삼성서울병원(34.05%), 한림대(36.41%), 아산재단(39.48%), 서울대(41.86%)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인건비 비율뿐만 아니라 전년(2016년)과 비교해 인건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2.97%)이기도 하며 그 뒤를 한림대의료원(1.97%), 이화여대(1.82%), 건국대(1.17%)가 잇고 있다.

전년(2016년) 대비 증가한 인건비가 1% 미만인 병원은 5곳으로 서울대학교병원(0.98%), 한양대(0.77%0, 가톨릭대(0.33%), 동국대(0.31%), 아산재단(0.24%)이 해당된다.

인건비가 줄어든 병원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아주대, 삼성서울병원 등 6곳이다.

아산재단과 한림대, 삼성서울병원, 연세대는 인건비율이 40%가 넘지 않았으며 서울대와 가톨릭대 또한 40%대 초반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눈여겨 볼 점은 소위 ‘빅5’라 불리는 병원들(가톨릭대, 서울대, 아산재단,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의 인건비율이 하위권에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

즉, 의료수익과 인건비 비율이 철저한 비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조사대상 15개 병원 중에서 연세대학교의료원은 의료수익이 두 번째로 높았으나 인건비 비율은 가장 낮은 것(32.47%)으로 나타났고,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의료수익이 가장 낮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비율은 1위(53.29%)에 위치해 있다.

조사대상 15개 의료기관 인건비 증감률과 비율 순서.

이 같은 현상은 삼성서울병원, 아산재단, 서울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경희대, 동국대 등에서도 대동소이하다.

특히 한림대의료원은 ‘빅5’ 사이에서 유일하게 인건비율 30%대를 기록해 눈에 띈다.

36.41%의 한림대의료원은 연세대와 삼성서울병원의 뒤를 이어 3번째로 인건비율이 낮은 반면 인건비 증가율은 중앙대의료원 다음으로 높은 1.97%이다.

한편, 해당 분석은 비율과 증감률 모두 소수점 두 자리 미만부터 반올림으로 계산됐으며 손익계산서 회계기준년도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혹은 3월 1일에서 2월 28(9)일까지의 정보공시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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