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학회 정승기 회장, ‘많은 장비 보급 불구 치료 기준 없어…가이드라인 필수적’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내 체외충격파 전문가들이 국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시술을 제공하고자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보다 체계적인 공부에 나서고 있다.

체외충격파의 경우 장비 성능이 치료의 효과에 영향을 크게 미치며, 환자의 몸상태나 부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의사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한체외충격파학회(회장 정승기‧정승기정형외과의원)는 오는 17일 오전 9시 SC컨벤션 국제회의장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정승기 회장<사진>에 따르면 국내에 도입된지 10년 가까이 된 체외충격파 치료는 재생의학 분야로 근골격계‧신경계‧피부‧혈관질환 등 다양한 임상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또 난치성 근골격계 질환인 족저근막염부터 테니스 엘보, 오십견, 퇴행성 관절염 등 정형외과 질환부터 신경마비, 림프 부종, 경련성 질환까지 그 치료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셀룰라이트 등 피부미용분야나 발기부전, 심근경색 등까지 활용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는 국내에 도입된 체외충격파 장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현재 통증치료 전문 의료기관 중 70~80%가 체외충격파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만대가 넘는 장비가 병의원으로 보급돼 있다는 게 의료기기 업계의 분석이다.

정 회장은 “이같이 체외충격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질환별로 적용되는 치료 횟수나 강도 등 표준화된 기준이 없다”며 “이에 치료자의 경험이나 장비에 따라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체외충격파 치료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학회에서는 그 치료기준을 명확히 하고, 의사들의 교육과 국내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외충격파 치료는 개원가에서만 연구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창립시기 다소 개원가에 초점에 맞춰져 있던 체외충격파학회는 현재 대학병원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학문적 기반을 닦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임상뿐만 아니라 연구를 위해서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인제의대 염재광 교수를 비롯 한림의대 노규철 교수, 이용범 교수, 조윤수 교수, 가톨릭의대 김세웅 교수 등이 이사진으로 합류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체외충격파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독일충격파학회 회장으로 뼈, 힘줄, 근육, 피부에 대한 충격파 치료의 권위자인 karsten Knobloch 교수를 비롯해 충격파 치료의 학문적 근거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Hannes Muller-Ehrenberg 교수 등을 초청해 강의를 진행한다.

정 회장은 “이번 학회에서는 난치성 질환에 대해 충격파로 치료하고 있는 해외 석학을 초빙해 치험례를 공유하고, 공학에서의 체외충격파 이용을 이해하는 연제와 수년 간 체외충격파를 각 질환에 적용하고 있는 임상 전문가들의 연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