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고원진·조주영 교수팀 논문 소화기 국제저널에 실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내시경과 복강경, 다빈치로봇 수술을 융합한 형태의 위암 치료법인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의 예후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국제저널에 보고됐다.

구미차병원 고원진 교수(소화기내과)와 분당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은 2009부터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48명을 지난해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37명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구미차병원 고원진 교수(좌)와 분당차병원 조주영 교수(우).

이후 연구팀은 완치된 환자들의 설문지 응답을 통해 환자 모두에게 소화불량 증상이 없었고, 수술 전 몸무게로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환자 11명도 추가 위 절제 수술을 받고 완치됐다.

고원진·조주영 교수팀의 관련 연구 논문은 최근 소화기 분야 국제 저널인 '내시경 복강경 외과학회지'에 등재됐다.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은 내시경과 복강경, 다빈치로봇 수술을 융합한 위암 치료법이다. 먼저 위 내시경으로 위 종양의 위치를 확인해 해당 부위의 위벽을 도려내 구멍을 낸다. 그리고 복부에 절개한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복강경을 넣어 도려낸 위벽 안의 위 종양을 제거한다. 절개 부위가 작아 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주변 혈관 손상·출혈·감염 등의 위험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고원진 교수는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법은 지난 2016년에 미국 소화기 학술대회에서 교육용 비디오로 제작해 발표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치료법”이라며 “이번 논문은 이 수술법이 장기적으로도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증명한 첫번째 연구 발표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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