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장후보추천위, 연세대 총장에 보고…7월 교원인사위와 재단이사회 거쳐 확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차기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로 이병석 현 세브란스병원장과 윤도흠 현 연세대의료원장이 복수 추천됐다.

이병석 현 세브란스병원장(사진 왼쪽)과 윤도흠 현 연세의료원장

앞서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추천관리위원회(이하 추천위)는 재적전임교수들을 대상으로 ‘의료원장 최종 후보자 결정 인터넷·모바일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이병석 현 세브란스병원장이 윤도흠 현 연세의료원장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천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에게 보고했으며 이후 오는 7월 초 연세대학교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쳐 중순 경 재단이사회 보고 후 최종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후보자 추천 여론조사는 666명의 재적 전임 교수들이 본인 인증을 거쳐 인증번호를 부여받은 후 직접 ‘적합’과 ‘부적합’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전임교원은 약 600여 명으로 복수투표가 가능한 특성상 이병석 후보와 윤도흠 후보 모두 과반 수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비공개가 원칙이기 때문에 정확한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이병석 병원장이 최종 선출될 경우 세브란스 역사 이래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연세의대학장, 신촌세브란스병원장, 연세의료원장을 모두 역임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 병원장은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브란스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다짐 아래 △신촌·강남 균형 발전 마스터 플랜 마련 △교수 복지 실현 △용인동백과 송도세브란스 추진 합리적 모색 △의/치/간호대 글로벌 역량 강화 노력 △2025년 연세의대 세계 25위권 도약 △글로벌 간호대학 포지셔닝 △보건대 교육·연구기관 위상 강화 △중입자 통한 연세암병원 암 치료 브랜드 확립 △산하 단위병원 전문 병원 적극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윤도흠 현 연세의료원장이 연임 된다면 동백세브란스병원, 송도국제병원, 중입자치료기 도입 등 지난 임기 동안 추진해온 의료원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윤 의료원장은 세브란스의 미래 100년을 위해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의료원 운영을 약속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전략적 공간 확보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개원·운영 △송도국제병원 안정적 착공 △신촌 의료복합 클러스터 마스터 플랜 실행 △치과대학과 간호대학의 자율경영 보장△정보산업화시대 대비 투자 및 지원 △과중업무 경감을 위한 시스템 개선 △교원 근무환경 조성 △융합연구 인프라 확보 및 연구 경쟁력 강화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1956년생 동갑내기인 두 후보는 지난 2016년 당시 제17대 의무부총장에도 함께 도전해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포함 3파전 경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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