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가이드라인 활용 11.9%…보험급여결정 40.3%, 의료정책·제도 개선 14.9%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생산한 보고서 10건 중 6건 이상이 보건의료분야 정책‧임상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은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HTAi(국제의료기술평가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NECA에서 수행한 '의료기술평가 연구의 영향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NECA 연구기획조정실 이민지 연구원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NECA에서 발간된 의료기술평가 연구보고서 67건을 대상으로 임상적, 정책적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총 45건(67.2%)이 임상 및 정책 의사결정에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임상 가이드라인 개발·개정에 활용된 보고서는 8건(11.9%), 보험급여결정의 근거를 제공한 보고서는 27건(40.3%), 일반 의료정책 및 제도 개선에 활용된 보고서는 10건(14.9%)으로 조사돼 임상현장과 정책 수행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NECA가 의료기술평가 연구 및 확산활동에 대한 평가틀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체계적인 연구 수행 방안을 탐색하고자 수행된 시범 연구다.

올 한 해 동안 심층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결과는 2019년에 발표된다.

'의료기술평가 연구의 영향력 분석' 연구책임자 박주연 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기술평가가 임상현장과 정부정책 수립에 주요 근거로 활용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올 한 해 심층 연구를 통해 더 넓은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평가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성 NECA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국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청취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의료기술평가의 영향력 분석은 통상적 지식확산 방식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인식 및 행동 변화를 위한 효과적인 중장기 전략 수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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