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적 취약 정신질환 고위험군과 환자 사회지지·관계 회복 목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한국임상심리학회(회장 서울대 심리학과 최진영)가 최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임상심리전문가들의 사회적 가치 실현: 심리서비스의 공익 모델’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심리적, 물리적 장벽으로 인해 근거기반 심리학적 서비스의 접근성이 떨어져 적기의 개입을 제공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 또는 소수자 등에게 전문적인 심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임상심리학회 회장 최진영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개발지속가능성과 소수자 인식 문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실제 사례 및 접근전략에 대한 초청연설이 이어졌다.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최현정 교수(사회적 협동조합 사람마음 이사장)는 사회적 기업 설립과 관련한 실제적 어려움을 설명하고 트라우마에 대한 전문가적 접근방식의 전환을 제안했다.

도현명 컨설턴트(임팩트스퀘어 대표)는 사회적 기업이 해결해야 할 구체적인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기존의 솔루션 혹은 국가적 개입에 견주어 비교우위인 지점을 면밀히 검토하게 되는 사전 과정을 강조했다.

또한 회원참여 회의 시스템을 도입, 임상심리전문가들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100인 원탁회의’가 진행돼 주목됐다.

실제적이며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하고자 초청강연 직후 두 시간여에 걸친 참여자 원탁회의를 통해 심리학자의 공익적 기여에 대해 심도 높은 토의가 진행된 것.

아울러 학회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심리 위기와 가능한 심리서비스 형태를 주제로 실시간 의견 취합과 분석을 위한 무선전자투표가 진행돼 전체 의견을 수렴했다.

수렴 결과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심리 위기는 충동성 문제(20.5%), 청소년 심리건강 문제(17.9%), 사회적 약자 심리건강 문제(12.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가능한 심리서비스로 심리교육(33.3%), 심리치료 관련 플랫폼 제공(17.9%), 전문성에 기반한 위기 개입(15.4%) 등의 의견이 제안됐다.

서울대학교 최진영 교수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정신질환 고위험군 및 환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 및 관계 회복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심리서비스의 공익모델 심포지엄”이라며 “심리학자들이 한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성 있는 사회적 기여를 시작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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