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AS' 유전정보 전달 mRNA에 결합…광선 조사로 절단

日 연구팀, 암세포 표면뿐 아니라 중심부도 치료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세포에 특정 화학물을 결합시킨 뒤 광선을 조사해 암세포만을 사멸시키는 새로운 의약품이 개발됐다.

일본 코난대 연구팀은 암세포의 표면뿐만 아니라 중심부를 치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촉진하는 단백질 'RAS'의 일종이면서 피부암과 유방암 등의 원인인 'NRAS'에 주목했다. NRAS의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mRNA'와 mRNA의 사중나선 구조에 결합하는 성질을 가진 화합물 'ZnAPC'를 시험관 속에서 섞고 광선을 조사한 결과, mRNA가 절단되면서 기능하지 않게 됐다.

또 유방암환자 유래 암세포에 대해 세포조직을 통과하기 쉬운 근적외선을 조사한 결과, ZnAPC를 넣은 세포에서만 NRAS가 크게 감소하고 암세포의 약 95%가 사멸했다. 종양 중심부와 마찬가지의 저산소상태 등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라 mRNA를 절단해 NRAS의 생성을 방해하는 새로운 요법이 암치료에 유효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메커니즘을 활용하면 새로운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연구팀은 "우선 쥐실험을 통해 정밀도를 높이고 수년 후에는 임상시험과 실제 치료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