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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소발디, 하보니 등 HCV DAA 출시이후 높아진 C형 간염 완치율을 기반으로 WHO는 ‘2030년까지 C형간염 박멸’ 목표를 발표했다. WHO의 2030 C형 간염 퇴치 목표에 발맞춰 전 세계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C형 간염 퇴치가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유전자형 1b, 2a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치료가 간편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면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국가들은 C형 간염 유전자형이 1~6형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또한 2017년 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C형 간염 국가 검진 시범 사업’을통해 C형 간염 유병률이 특히 높은 국내 35개 지역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됐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는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따라서 검사만 받을 수 있다면 누구나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가 건강 검진 항목에 C형 간염 검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검사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2017년도에 C형 간염 국가 검진 도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시범 사업을 진행했으나, 후속 정책의 수립이나 예산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게다가 C형 간염은 B형 간염에 이어 국내 간암 발생 원인 2위임에도 질환 인지도가 매우 낮다.

또한 불과 최근까지 국내에서 환자비율이 가장 높은 C형 간염 1b 환자에 하보니 급여가 제한되어, 일부 1b 환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하보니 제네릭을 인도, 방글라데시에서 해외 직구해 임의로 치료하고 있어 가짜 약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다행히올해 6월 1일부터는 보다 많은 C형 간염 환자의 완치를 위해 하보니의 급여 기준이 모든 유전자형 1형 환자로 확대되어, 1b 환자들도 하보니 치료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하보니의 가격은 56.3%, 소발디의 가격은 48.3% 인하되어 국내 C형 간염 환자의 부담도 크게 경감됐다.

이로써 국내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99%의 완치율을 기록한 하보니, 국내 유전자형 2형 환자에서 97%의 완치율을 입증한 소발디에 대한 치료 접근성이 강화됐다.

우수한 C형 간염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까지 개선된 시점, 이제 남은 과제는 국가검진에 C형 간염 검사를 포함해 WHO의 기조에 맞춰 C형 간염 청정국가로 한발 더 다가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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