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적 바이오마커로 임상시험 환자 및 기간 감소

아이큐비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까지 세계에서 710개의 항암제가 개발 말기에 달했으며 그 중 약 90%가 타깃 치료제로 파악됐다고 최근 아이큐비아가 밝혔다.

아울러 700개 이상의 회사 및 기관에서 개발 말기 항암제 후보를 하나 이상 보유한 가운데 회사 파이프라인 중 90% 이상이 항암제인 소규모 업체 455곳이 총 1692건의 적응증 개발에 관여하며 전체 파이프라인에서 43%를 차지했다.

이같은 개발 말기 항암제 파이프라인은 10년 전에 비해 60%나 급증한 수준으로 그 중에서도 타깃 저분자가 47%(33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타깃 생물약이 42%(301개)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세포독성제가 8%(54개), 호르몬 제제가 2%(17개), 방사선 치료제가 0.4%(3개)로 과거에 비해 축소됐다.

또한 지난 5년간 3상 시험의 환자 수도 평균 510명에서 478명으로, 2상 임상시험은 128명에서 96명으로 감소했는데 이 역시 예측적 바이오마커로 치료에 반응할만한 환자를 사전 선택해 효과를 나타내는데 필요한 환자의 총 수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더불어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더욱 환자 수가 적은 드문 암 종류를 타깃으로 삼으며, 점점 더 임상시험 환자 수가 적은 가속 승인을 받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1상 시험 환자 등록 수는 동기간 평균 52명에서 60명으로 늘었는데 이 또한 타깃 치료제 및 예측적 바이오마커의 증가로 인해 시험 참여 환자에 대한 약물유전체 검사로 사전 스크리닝이 강조된 결과 1상 부터 점점 더 효능에 초점을 두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처럼 예측적 바이오마커로 임상시험 환자를 사전 선택할 수 있는 한편, 시험에 참여 가능한 환자 풀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임상시험 성공률 또한 2016년의 경우 1상 임상은 66%, 3상은 73%로 보다 향상된데 비해 2상 및 1/2상 임상의 성공률은 약 30%에 머물렀다. 이 또한 항암제 시험이 점점 더 안전성뿐만 아니라 효과 및 용량 시험도 1상에 의지하게 되며 말기 시험 성공률이 개선된 것으로 설명됐다. 다만, 2상 시험은 2015년 시험의 수를 급증시킨 FDA 혁신약(Breakthrough Therapy) 지정으로 인해 일부 하락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작년 임상 단계별 평균 시험 기간은 1상에 28개월, 2상에 36개월, 3상에 50개월로 이전에 비해 단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작년에 승인된 신약의 경우 특허 출원으로부터 허가에 이르기까지 중간 14.25년 걸렸으며 혁신약 지정을 받은 경우엔 그 기간이 1.86년 앞당겨졌다.

한편, 면역항암제의 경우 개발 말기 파이프라인은 단 4종의 메커니즘에 12개 분자에 그쳤다. 그 중 절반 이상이 PD-1/PD-L1 억제 및 조절제였고 CTLA4 및 INDO 억제제가 각각 17%를 차지했으며 B-림프구 항원 CD19 조절제가 8%를 차지했다. 단, INDO/IDO 억제제는 한 때 유망주로 기대됐으나 최근 말기 임상시험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 비해 1~2상 임상 중엔 60종의 메커니즘에 걸쳐 289개 분자가 개발 중이었는데 그 중 항-CTLA4, 항-PD-1 및 CD19 조절제가 약 1/3을 차지했다. 또 CD3 조절제도 8%를 점유했고 이밖에 항-CD223(LAG-3) 치료제 등 차세대 체크포인트 억제제들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면역항암제끼리 조합 임상시험도 총 145건이 진행됐다.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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