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CING S-ICD’ 학회 런천 심포지엄 개최…S-ICD 임상적 의의와 국내 시술 경험 논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대표 허민행)는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대한부정맥학회 주관으로 열린 제10차 대한부정맥학회 학술대회(이하 KHRS 2018)에서 심혈관 합병증과 감염 위험을 낮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국내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ADVANCING S-ICD: Sharing Experience – What’s “Untouched”?’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8일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제10차 대한부정맥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가해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S-ICD’에 대한 임상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KHRS 2018은 국내외 부정맥 전문가들이 모여 부정맥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국제 학술대회이다. 발병 빈도 및 발병 질환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부정맥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환자를 위한 최상의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매년 800여명의 국내외 학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학술대회 기간 중 열린 심포지엄에서 ‘심장을 건들지 않는 부정맥 시술’라는 주제로 심장돌연사 위험이 높은 부정맥 환자들의 치료법인 이식형 제세동기로 전극선을 흉강 외부에 이식하는 S-ICD(피하 이식형 제세동기)가 갖는 임상적 의의와 국내 시술 경험이 논의됐다.

S-ICD는 흉강 외부에 이식하는 심율동 전환 제세동기로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심실빈맥성 부정맥)으로 심장돌연사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이식해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이 감지되면 충격을 통해 정상 박동으로 만들어 주는 이식형 의료기기이다.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한 최신 의료기술인 S-ICD 치료법은 2017년 개정된 미국심장협회(AHA) 미국심장학회(ACC) 미국부정맥학회(HRS) 국제가이드라인에서 서맥 치료 심장재동기화치료(CRT) 항빈맥조율치료(ATP)가 필요한 환자를 제외한 ICD 적용 환자군과 감염 등 고위험 환자군에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이날 ‘한국의 S-ICD 시스템 적용 실제 사례’를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유희태 조교수는 “기존ICD 시술은 혈관 내 삽입되는 전극으로 인한 염증 등 합병증 발생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며 “S-ICD는 심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흉부외강에 전극을 삽입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이미 감염이 있는 환자에서도 재시술이 가능한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학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공동좌장을 맡은 영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신동구 교수는 “S-ICD 시술로 혈관 삽입으로 인한 감염이나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TV-ICD 외에 대체할 수 있는 시술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S-ICD 보험급여로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환자들에게 치료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좌장 동산의료원 한성욱 교수는 “우리나라도 임상적인 이유로 S-ICD 시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다”며, “S-ICD의 임상 경험이 보다 많아지면, 향후 S-ICD가 필요한 환자들의 임상에서의 관리 방안이 체계적으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ICD는 부정맥, 급성심부전 등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호주·미국· 유럽·일본·중국·홍콩 등에서 보험급여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S-ICD에 대한 행위 및 치료재료 보험급여 신청이 이뤄져 현재 관련 기관에서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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