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원장,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출사표---각과 개원의협간 소통-화합 주력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수시로 바뀌는 의료정책으로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의들의 진료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일차의료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전 회장(한양의대 졸업, 명내과의원)은 최근 이같이 차기 대개협회장 출마의 변을 밝혔다.

오는 23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는 ‘제13대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4명의 인물이 후보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이들 후보 중 한명인 이명희 후보<사진>는 여성 최초의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을 역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소통과 화합을, 때로는 카리스마있는 회무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각과 개원의 협의회가 한 목소리로 모든 개원의를 대변하고 통합시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소통과 화합, 신뢰를 중요시하고, 추진력있게 대개협 회무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대개협이 실질적으로 개원가를 대변할 수 있도록 △정책국·보험국·대외협력국 신설 △대개협 법정단체 구성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위한 재논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내년도 수가협상에서 추가재정 소요예산 9758억원 중 48%인 4700억원을 병협이 가져갔다. 진찰료 개편마저 종합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은 막아야한다”며 “현 상대가치제도으로 의원의 피해는 더 심화되는 구조다. 정책국을 신설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대정부 협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내과계, 외과계 모든과 보험이사들이 참여하는 보험국을 신설하고, 앞으로 개원가에서 필요한 수가협상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대외협력국을 신설해 지역의사회와의 협력 강화와 대민관계 개선은 물론 의협과의 공조체계를 긴밀히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이 후보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의협과 대정부 투쟁에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은 건보재정의 건정성과 의료전달체계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개원가의 사활이 걸린 제도적 개선에 대개협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원의들이 의학적 원칙에 따라 소신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개협도 대정부 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올해 초 내과계와 외과계가 대립했던 의료전달체계 권고문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논의를 이끌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전달체계를 새로이 만들어야 한다”며 “유형별 기능 재정립만 강조했던 실패한 권고문을 개선하고, 유형이 아닌 단계별 이용을 통한 전달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대개협은 대한민국의 모든 개원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라며 “대개협이 병협과 동등한 의료법상 법정단체로 구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이사장, 회장, 대한임상초음파학회장, 대한내과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대개협 학술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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