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성실 바탕 글로벌제약 꿈꾼다…작년에만 R&D 56개 파트너십 체결
70개국 진두지휘하는 글로벌 본부 신축…밀레니엄 등 4건의 인수합병 성공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케다제약은 정직하고 성실한 기업입니다.”

아시아제약사로는 드물게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고 있는 다케다제약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최근 일본 동경 다케다제약 본사를 방문하고 다케다제약 기업 이념을 비롯한 전략,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1781년 일본 오사카에서 창립된 다케다제약은 무엇보다도 성실, 공정, 정직, 불굴을 담고 있는 ‘다케다이즘’을 중요시 하고 있다. 다케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P.T.R.B로 P는 환자(Patient), T는 신뢰(Trust), R은 명성(Reputation), B는 비즈니스(Business) 이다.

이는 다케다제약 직원들이 환자를 중심으로 일하면 신뢰가 구축되어 회사의 명성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의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환자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 기업 명성에 다케다제약은 밀레니엄 등 굵직 굵직한 인수 합병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웠다.

1962년부터 글로벌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총 4건의 굵직한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2008년 항암전문 제약사 밀레니엄을 인수한 데 이어, 2011년 스위스 제약사 나이코메드 인수 합병, 2017년 아리아드 파마슈티컬스 인수, 올해 희귀질환 전문기업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글로벌제약사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특히 밀레니엄을 인수하면서 가지게 된 신약후보 물질로 인해 현재 다케다의 성장동력 제품인 경구형 다발골수종 치료제 '닌라로'와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 '킨텔레스' 등을 보유하게 됐다.

일본 본사 커뮤니케이션팀 고바야시(Kuzumi Kobayashi, Associate Director)는 “다케다의 M&A 전략은 현재 파이프라인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라며 "밀레니엄 인수 당시 '인수 비용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는 '그때 밀레니엄을 인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다케다는 없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성공적인 인수라고 평가했다.

다케다제약은 기업 인수합병 이외에도 신약개발 파이브라인 구축을 위해 타 기업, 바이오 벤처, 대학교 등 양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는데 2017년에만 56건의 M&A 및 라이언스 계약, 연구개발 제휴를 맺는 등 신약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다케다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 연구개발 분야는 항암제, 소화기계, 중추신경계 이렇게 세 가지이며, 핵심 연구개발 분야는 아니지만 백신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케다제약의 연구 거점은 일본과 미국에 집약돼 있다. 일본에서는 중추신경계와 백신을, 미국에서는 항암, 소화기계, 백신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다케다제약은 ‘iPS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향후 iPS가 의료의학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기술이라 생각하고, 야마나카 교수가 있는 교토대학과 iPS 연구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10년 간 200억엔의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바야시는 “다케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바로 ‘환자중심주의’로 환자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통해 어떻게 하면 더 빨리 개발하고, 허가를 받을 수 있을 지를 고민한 뒤 결정한다”며 “다케다도 매년 매출 약 20%를 R&D에 투자할 만큼 R&D에 집중하고 있으며 암, 중추신경계와 관련된 치료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70개국 진두지휘하는 핵심 메카 신축

◆다케다 신사옥 전경

다케다제약은 현재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거점을 두고 의약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 중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며 그 다음으로 일본, 유럽, 신흥국(Emerging) 시장 순이다.

다케다가 글로벌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적 노력도 주효했지만 대형 M&A를 통한 제품 및 시장 개척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유럽과 신흥시장 진출은 나이코메드사 인수를 계기로 가능했다. 이러한 글로벌화의 결실로 다케다제약의 최고경영진은 총 14명으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8개 국가 출신의 글로벌 인재들이 포지돼 있다. 다케다제약은 현재 70개 이상 국가에서 3만 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 글로벌 업무를 진두지휘 할 다케다글로벌센터를 동경 니혼바시에 새롭게 신축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입주를 앞두고 있다.

본사 커뮤니케이션팀 가누(Tatsuhiro Kanoo)는 "다케다제약은 정직하고 성실한 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새 사옥은 성실, 공정, 정직, 불굴 등 다케다이즘을 실현하는 핵심 장소로 역할을 하며 비즈니스를 성공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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