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분석, 3개 제품 4.8∼9.3mg-일반담배 0.1~8.0mg보다 다량 검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전자담배(가열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타르성분이 더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에 필립모리스(PM)의 ‘아이코스(앰버)’,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의 ‘글로(브라이트토바코)’, KT&G의 ‘릴(체인지)’ 등 3개 회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중 한 개 모델씩을 선정, 각각 분석했다.

분석 결과, 3개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mg, 0.3mg, 0.5mg(ISO법) 검출돼 일반담배(니코틴 함유량 0.01~0.7mg)와 비슷했다.

하지만 타르의 평균 함유량은 4.8mg, 9.1mg, 9.3mg 검출돼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일반담배의 타르함유량(0.1~8.0mg)보다 높았다.

WHO 저감화권고 9개성분 중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법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함유량의 범위는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 검출됐다.

하지만 1,3-부타디엔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 밖의 3개 성분은 아세트알데히드 43.4~119.3μg, 아크롤레인 0.7~2.5μg, 일산화탄소 불검출~0.2mg의 결과를 보였다.

반면에 흡입부피, 흡입빈도 등이 강화된 HC법을 적용해 분석시 유해성분 평균 함유량은 ISO법보다 1.4~6.2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는 궐련형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궐련형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특히 궐련형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것은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한다미로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궐련형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궐련형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정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담배 제품관리 및 금연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민 건강증진 및 소비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한국인의 흡연행태 조사, 담배 유해성분 분석‧공개 등 연구 및 이를 위한 법률개정을 관계부처가 협의,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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