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4대 암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4대 암 모두 1등급 기관 전국 고루 분포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4대 암 적정성 평가결과 모든 항목에서 1등급을 맞은 기관이 8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대암 평가 모두 종합점수가 95점 이상으로 조사됐으며 1등급 기관이 전국에 고루 분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은 ‘4대 암(대장, 유방, 폐, 위) 적정성 평가‘ 결과를 오는 8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암은 사망률 1위(27.8%)의 위협적 질병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인구의 노령화 등에 따라 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 당 암 사망률도 2000년 121.4명에서 2016년 153.0으로 31.6명이 증가해 전체 사망하는 사람 중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4대 암 평가는 암별로 19~22개 지표로 구성되며 주요 지표는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으로 평가가 거듭될수록 지표 충족률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평가별 주요 지표결과를 확인해보면 대장암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 치료율(직장암)’은 직장암(Stage Ⅱ~Ⅲ)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 후 방사선 치료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1차보다 50.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최종절제연이 침윤성 유방암 음성비율’이 유방을 일부 절제한 환자에서 잔류 암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지난 1차 99.4%에서 이번(5차) 99.6%까지 꾸준히 높은 충족률을 보였다.

특히 폐암 같은 경우 수술은 불가능하나 전신상태가 좋은 환자에게 항암화학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했는지 확인하는 지표인 ‘수술불가능 Ⅲ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동시병용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시행률’이 이번 평가에서 한 기관도 빠짐없이 100%를 충족했다.

아울러 위암은 내시경 절제술 후 불완전 절제 또는 전이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위절제술을 시행했는지 확인하는 지표인 ‘불완전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이 평가결과 1차(76.3%) 대비 12.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대암 모두 1등급 받은 기관 현황

심사평가원은 각 평가지표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평가 대상기관을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했으며 그 결과 4대 암 평가 모두 종합점수가 95점 이상(△대장암 96.76점 △유방암 97.71점 △폐암 97.67점 △위암 97.29점)으로 좋은 평가결과를 보였다.

또한 4대 암 평가별 등급을 종합한 결과,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81개(상급종합병원이 42개, 종합병원이 39개)이며, 지역별로 1등급 기관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택 심사평가원장은 “4대 암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국에 고루 분포된 것은 의료기관이 환자진료를 위해 인력·시설·장비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과정에서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국민의 관심이 큰 암 질환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 질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대장암을 시작으로 유방암(2012년), 폐암(2013년), 위암(2014년) 순으로 적정성 평가를 시작했으며 이번 평가는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 18세 이상의 원발성 대장암(6차), 유방암(5차), 폐암(4차), 위암(3차) 환자가 각 암별로 치료받은 내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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