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체중관리 앱서비스 활발…코트라 “살 빼는 개념 넘어 종합 건강관리 접근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과체중, 비만 인구 증가 추세는 다양한 요인과 결합해 꾸준한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세계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의 2020년 비만 인구는 전체 4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높은 비만 인구 비율과 함께, 건강에 대한 지속적 관심 증가는 경기회복 추세와 맞물려 온라인 기반 다이어트 서비스의 수요를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최근 미국 시카고무역관 해외 시장 리포트를 통해 비만 인구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로 미국 온라인 기반 다이어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22년까지 1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2.9%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된다.

다만 코트라 관계자는 “포화된 시장과 경쟁 심화, 무료 온라인 다이어트 서비스 제공과 같은 요인이 향후 5년 간 온라인 다이어트 서비스의 성장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한 식단보다 가공되지 않은 음식 및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사회적 분위기 또한 온라인 다이어트 서비스의 수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음식 배달 및 유료 체중관리 서비스가 수익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종 레시피 정보와 음식 쇼핑, 운동, 건강관리 팁을 유료 회원이 아닌 소비자에게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다수 등장했다. 음식 배달이 전체 수익의 59.7%를 차지하는데 다양한 아침‧점심‧저녁 메뉴 및 스낵 등을 소비자의 집까지 배달해주고 있다.

하지만 코트라는 “음식 배달은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분야이지만, 최근 5년 동안 수익이 다소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체중 관리를 하기위해 음식 배달이 제공하는 한정된 식사에 의존하는 것보다 라이프사이클 자체의 변화를 통한 관리를 선호하는 추세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료 체중 관리 플랜 서비스는 매출의 40.3%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인트 플러스 플랜이라는 프로그램은 음식의 단백질‧탄수화물‧지방‧식이섬유 함량에 따라 특정한 포인트 값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

그동안 정기적인 식사 습관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온라인 체중조절 서비스의 관리 프로그램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현지 전문가는 “상업적인 식단의 단점은 음식 선택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칼로리 등의 숫자에 집중된 것인데, 신체가 필요로 하는 양을 자연스럽게 소비하기 위해서는 숫자에만 집착하는 식단 보다는 음식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 온라인 다이어트 시장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전했다.

코트라는 “건강,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의 경우, 형태의 차이는 있으나 관련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경쟁력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체중 감량 플랜, 다이어트 식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온라인 다이어트 서비스 영역에 진출하여 수익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기계와 연계된 운동과 건강 정보 등을 관리하는 무료 체중 조절 앱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기존의 온라인 서비스 업체도 트렌드에 발맞춘 서비스 개발이 필요한데, 단순히 살을 빼는 개념을 넘어 종합적인 건강관리의 일환으로 접근을 검토하는 것이 장기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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