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실태와 향후 제언’ 주제로 교육병원 문제점 수렴·설문조사 시행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이동재)가 최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34차 의학교육 학술대회’에 참여해 대한의학교육학회와 공동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실습 실태 발표 및 향후 제언’이라는 주제 아래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야기되던 교육병원의 문제점들을 수렴하기 위한 학생 대상 설문조사와 양질의 실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 제공해야 하는 수업의 질 향상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실시됐다.

설문조사 응답을 통해서 본 주요 문제점으로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학생들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해 생기는 실습학생의 거주지 문제 △병원 내 학생 대기실이 없는 병원들의 존재와 대기실의 부족함으로 인한 학생 불편 야기 △인격모독이나 성차별적인 발언 등 실습 중 학생들의 인권 침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습일정 △과도한 병원 업무로 소홀해지는 학생 교육 △학습목표에 명시된 술기를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 발생 등이 있었다.

제34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 참석해 의학교육학회와 공동워크숍을 진행한 의대협 집행부들. 사진 왼쪽부터 김수진 교욱국 국원(경북대 예과 1학년), 양승현 정책2국 국장(영남대 본과 3학년), 조승원 부회장(한양대 본과 4학년), 김윤명 부회장 서울대 본과 3학년), 이동재 회장(연세대 본과 3학년), 최세리 교육국 국장(전북대 본과 2학년)김정화 정책1국 국장 (이화여대 본과 3학년)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는 △학교 기숙사 인원 늘리기 △병원 내 학생대기실 확충 △실습학생들에 대해 교육 대상자라는 교수, 전공의, 환자들의 인식개선 △학생을 존중하는 언행 △대학과 병원간의 연결통로 확보 및 제제 수단 마련 △인력, 시간, 보수를 통한 교육활동의 체계화 및 제도화 등이 제기됐다.

특히 학생 주체적인 해결방안으로는 △문제에 대한 관심 △교육병원 인식 변화를 위한 능동적 활동 △대표성을 지닌 단체의 적극적인 행동 등이 제시됐다.

반면 이번 설문조사에 대한 한계점으로는 △낮은 응답률 △설문 문항의 한계 △개인 식별 불가능 △대학, 병원 측간 의견 미비 등이 있었으며 앞으로 △조사 기간의 연장, 참여 인센티브 △구체적인 기준 제시 및 문항의 개발 △허위 기재와 중복 참여 방지 △선행 연구 활용, 추가 설문 진행 등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논의됐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한국의학교육학회 임기영 회장,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이사장, 연세대학교 전우택 교수 등이 참석해 의대생 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주체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의학교육 학술대회가 교수들만의 행사가 아닌 학생들까지 참여해야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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