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 확대 목표…대규모 게놈 분석 프로젝트 공략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사장 문지영, www.macrogen.com)은 지난 3월 싱가포르 현지 법인인 ‘마크로젠 아시아퍼시픽(Macrogen Asia Pacific Pte. Ltd.)’을 설립했으며, 5월 현재 유전체 분석센터 설치 등 실질적인 정밀의학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마크로젠 아시아퍼시픽’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아시아 현지 법인이다. 싱가포르 생물의학 연구단지 바이오폴리스에 위치해 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동남아시아 유전체 분석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시장규모는 약 500억 원으로 추산되며, 5년 내에 2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유전체 분석 시장은 이 중에서도 가장 크고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싱가포르 정부가 최근 국가 R&D 정책으로 RIE 2020 계획을 발표하고 20조 원의 R&D 예산을 투자하면서 이 중 1/3을 바이오와 헬스케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낮은 규제, 저렴한 법인세, 우수한 인재풀 등 외국인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에 있어 최적의 거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 유전체 분석의 메카로서, 많은 지역의 과학자들이 싱가포르의 정책과 기술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확보하면 주변국 진출이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마크로젠은 법인 설립에 앞서 지난 2016년 11월 싱가포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다. 이후 약 1년에 걸쳐 시장 조사, 현지 기관 네트워킹,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조사 등을 진행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했으며, 최종적으로 지난 3월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현재 싱가포르법인은 노바식 6000(NovaSeq 6000) 등 최신 NGS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밀의학 실현을 위한 최첨단 유전체 분석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책 연구기관인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싱가포르 최대 병원 네트워크 그룹인 싱헬스(SingHealth) 등 주요 기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밑바탕을 갖출 계획이다.

마크로젠 문지영 사장은 “마크로젠은 싱가포르법인을 거점으로 삼고 동남아시아 유전체 분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최첨단 유전체 분석센터를 통해 현지 규제 및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새롭게 오픈되는 대규모 게놈 분석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마크로젠은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주요 거점에 꾸준히 ‘글로벌 게놈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법인뿐만 아니라 2005년 미주법인(메릴랜드 락빌, 뉴욕, 보스턴), 2007년 일본법인(도쿄, 교토), 2008년 네덜란드지사(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13년 대양주지사(호주 시드니), 2017년 스페인지사 등을 설립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