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에 '승기 잡고' 옵디보 추월 전망

ASCO 임상 발표 결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키트루다가 이번 ASCO에서 잇달아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내며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독주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는 이미 주요 폐암 1차 치료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가운데 기존에는 비-편평 폐암에 집중된데 비해, 이번에는 편평 폐암 1차 치료에서도 화학요법 병용 데이터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여 주목됐다. 진행성 편평 NSCLC은 모든 NSCLC 중 25~30%를 차지하며 특히 치료가 여러운 편이다.

파마타임즈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이번에 발표된 KEYNOTE-407 3상 임상 결과 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비슷한 티쎈트릭의 임상시험 결과에 비해 승기를 잡았다는 평이다.

이는 이전에 치료를 받지 않았던 전이성 환자에 대해 키트루다를 화학요법과 병용 시 화학요법 단독에 비해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으며,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도 44% 줄여 무진행 생존도 상당히 개선시켰다.

이에 비해 티쎈트릭에 관한 ImPower-131 임상은 시험 디자인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질환 악화 및 사망 위험 29% 감소시켰고 전체 생존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미 키트루다는 PD-L1이 높은 폐암의 1차 치료에 두각을 보이던 중 이번 Keynote-042 임상 결과 편평 및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PD-L1 바이오마커가 양성이면 단일요법으로 화학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을 19% 감소시키는 등 그 수치와 무관하게 생존 효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PD-L1 수치가 20% 이상이면 사망 위험을 23%, 50% 이상이면 31% 감소시키는 등 수치가 높을수록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PD-L1이 낮은 환자 가운데서는 그 수치가 높은 환자에 비해 더욱 개선의 여지를 남긴 결과로 평했다고 피어스파마는 전했다.

크레딧 스위스에 의하면 이번 임상 결과가 적응증 확대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수치가 1~49% 수준인 환자에 대해선 앞으로 더욱 나은 조합적 치료 접근이 나올 전망이다.

이에 대해 MSD는 키트루다가 5건의 폐암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에서 생존 효과를 보이는 등 특정 변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폐암 환자에 대해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임상시험의 의미에 대해서 환자가 동반질환 등의 이유로 화학요법이 최적의 옵션이 아니고 PD-L1 양성일 경우 키트루다 단일요법이 합리적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키트루다는 미국에서 곧 옵디보의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4월 옵디보의 미국 매출은 3억700만달러, 키트루다는 2억9800만달러로 파악됐고 심포니에 의하면 동기간 옵디보는 미국에서 3억4200만달러, 키트루다는 2억7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크레딧 스위스는 2분기 말부터 키트루다의 새로운 데이터가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해 연말 이후 옵디보에 타격을 주며 결국 키트루다의 올해 매출 전망은 42억달러로 옵디보의 37억달러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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