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민 교수팀, 부정맥 발생 부위 풍선냉각도자절제술로 한 번에 제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방세동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성공해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팀은 최근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시술을 첫 시도해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 시술장면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장에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은 뒤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이상 부위를 찾아 이를 영하 75℃ 로 얼려 한 번에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좌심방내의 폐정맥 입구 모양에 맞게 풍선이 부풀어 올라 빈틈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

박 교수팀에 따르면 기존 치료법인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심방세동 유발 부위를 한 점 한 점 찾아 태우는 방식이어서 차이가 있다.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에 비해 재시술률과 재입원률이 낮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아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보완 대체 시술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

박 교수는 “풍선 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치료법을 열어줄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안전을 높이고 치료 결과를 향상 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하나로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분당 300~600회 가량 불규칙하게 떨리는 것이 질환을 말한다.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4~5배 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발병원인에 따라 약물 또는 시술,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인구 전체의 약 1% 정도가 심방세동 환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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