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희귀질환 등 제품 다양…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들이 건선치료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 잇따라 신제품을 발매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레오파마(대표 켈리 러센)의 새로운 에어로솔 폼 제형의 건선 치료제 엔스틸룸폼(성분명, 칼시포트리올,/베타메타손 디프로피오네이트)을 출시했다.

엔스틸룸 폼은 비타민D 유도체(칼시포트리올)와 베타메타손 디프로피오네이트의 복합제로서, 건선 국소 치료제 중에서는 최초로 에어로솔 폼 제로 출시되며 건선 환자에서 높은 치료 효과와 우수한 사용 편의성을 갖췄다.

특히 엔스틸룸 폼은 단독 성분만을 사용할 때와 비교해 건선에 이환된 피부 세포를 정상화하고 우수한 항-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데 더욱 용이하게 작용하며, 새로운 제형의 특성상 유효 성분이 피부 속으로 보다 빨리 흡수된다.

또한, 손이 닿기 힘든 신체 부위에도 쉽게 뿌릴 수 있어 우수한 사용 편의성까지 갖췄다. 쿨링 효과도 갖고 있어 약 76%의 건선 환자들이 겪는 가려움증 또는 화끈거림 등 증상을 즉각적으로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무알콜성 치료제로서 피부가 예민한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다.

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는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 시 사용되는 인터루킨 17A 억제제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를 국내 출시한다.

탈츠는 건선 병변이 치료 전보다 90% 이상 개선되었음을 의미하는 ‘PASI 90’ 을 신속하게 달성하면서 기존 약제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와 유사한 안정성 프로파일을 갖춘 치료제로 탈츠 출시를 통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중증 건선 치료에 보다 높은 수준의 치료 목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루킨 17A 억제제 탈츠는 기존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인터루킨 12/23 억제제 ‘우스테키누맙’과 종양괴사인자(TNF-a) 억제제 ‘에타너셉트’와의 직접비교 임상을 통해 더 우수한 수준의 효과와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바 있다.

한국노바티스는 말단비대증 치료제 ‘시그니포 라르 (성분명 파시레오타이드 파모산염)’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시그니포 라르는 2세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SA, somatostatin analog)약물로 1세대 SSA 투여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는 말단비대증 환자에 사용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치료제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서방형(LAR, long-acting release) 제제로 20∙40∙60mg 용량으로 출시됐으며, 4주에 한번씩 근육 내에 주사한다.

이와 함께 한독테바(사장 박선동)는 자사의 기면증 치료 신약 누비질정 (성분명 아모다피닐) ‘150밀리그램’과 ‘250밀리그램’이 성인 기면증 환자의 기면증과 관련한 과다졸음 증상 치료에 있어 6월 1일자로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신규 등재됐다고 밝혔다.

누비질정은 기존 기면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모다피닐의 R-이성질체인 아모다피닐 성분으로, 약효 지속시간을 개선하여 투약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일 1회 1정(150mg)을 아침에 복용하며, 1일 최대 250mg까지 증량 가능하다.

기면증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을 하는데, 현재는 치료제 자체가 많지 않아 치료제 선택의 폭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독테바는 올해 9월, 누비질정 급여 출시를 통해 국내 기면증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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