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 구걸같다” 비판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대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이 보험자 협상단과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한채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의협의 수가인상률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의협은 현재 건정심을 탈퇴를 선언한 상황이기에 향후 협상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의협 수가협상단은 1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6차 수가협상 후 “최종적으로 2.8%의 수가인상률을 제시받아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최종수가협상 결렬 후 지난해 대통령의 적정수가 보장에 대해 피켓을 들며 지적하고 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최종적으로 2.8%의 수가인상률에 도장을 찍던지 아니면 말던지라고 공단에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것은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구걸하는 협상 같지도 않은 협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대통령이 적정수가를 보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며 “하지만 오늘 수가협상을 통해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복지부와 공단이 대통령의 뜻을 어기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즉, 대통령의 적정수가 보상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 대통령이 국민과 의료계를 우롱하는 것인지, 정부와 공단이 대통령과 국민 그리고 의료계를 우롱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게 방 상근부회장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방 상근부회장은 1일 수가협상과 관련해 협회에서 성명서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브리핑에 대해 "공단이 도장을 찍던지 말던지 결정하라는 표현을 사용한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현재까지 협상이 결렬된 의협이외에 한의협만이 협상 타결이 이뤄졌으며 병협, 약사회, 치협 등 다른 유형의 경우 재차 수가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