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흡연자 비율은 식도암 84%, 두경부암 68%, 췌장암 52%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식도암 두경부암 췌장암 환자의 상당수가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도암은 흡연 비율이 매우 높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세계 금연의 날(31일)을 맞아 PET-CT를 촬영한 식도암 두경부암 췌장암 환자 804명을 대상으로 흡연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 중 73.2%인 567명이 직접 또는 간접 흡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직접 흡연자는 525명(68.2%)이었고, 간접 흡연자는 5%인 42명을 차지했다.

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4.5세였고, 평균 흡연력은 32.2갑년(Pack-year-smoking, 1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이었다.

암 종별로는 식도암 환자의 직접 흡연자 비율이 84%로 가장 높았다. 두경부암과 췌장암도 각각 68%, 52%를 나타냈다.

췌장암의 경우 비흡연자 비율이 41.4%로 흡연과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으나 통계적으로는 흡연과 췌장암의 연관성이 유의미한 것으로 해석됐다.

세 종류의 암 모두에서 흡연력은 나이가 높아질수록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흡연자가 가장 많았다.

양승오 핵의학과 주임과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식도암 두경부암 췌장암의 발생과 흡연의 관련성을 파악했고, 흡연이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주요 원인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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