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7차 적정성평가 결과…대상기관 54%가 1등급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총 246개 기관 중 134개 기관이 1등급 기관(54.4%)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전체 평균 91.55점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은 ‘급성기뇌졸중 7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31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앱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혈관이 터지거나 막힘)되어 뇌세포가 죽는 질환으로,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의 경우 단일 질환으로는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하는 위험도가 높은 질환이다.

이와 관련, 심사평가원은 급성기뇌졸중 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적절하게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2006년부터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7차 적정성 평가는 2016년 하반기(7월~12월)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총 246기관, 2만6592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심사평가원은 평가영역을 구조, 과정, 결과지표로 구분해 영역별로 가중치를 적용 후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평가 대상 기관을 종합점수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이를 토대로 평가 결과를 종합한 결과 6차 평가 대비 전반적으로 평가결과가 향상됐으나 새롭게 평가대상이 된 기관 중 일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총 246기관 중 종합점수가 산출된 기관은 226기관이고 이 중 1등급 기관은 134기관(59.3%)으로 나타으며 평가등급별 지역분포 현황에서 1등급 기관은 모든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7차 적정성평가의 주요 평가지표별 결과를 살펴보면 전문인력 구성여부의 경우 평가결과 3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165개(67.1%), 신경과·신경외과 2개과 모두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213개(86.6%), 2개과 중 1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33개(13.4%)인 것으로 조사됐다.

1시간 이내에 뇌영상검사를 실시하는 비율은 99.3%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더불어 1시간 이내 정맥네 혈전용해제((t-PA) 투여 비율을 평가한 결과 96.8%로 높게 나타났다.

종합점수로 살펴보면 7차 적정성평가 전체 평균은 91.55점(상급종합병원 99.97점, 종합병원 89.63점)으로 이 같은 결과는 6차 적정성평가 평균 94.01점에 비해 다소 떨어진 수치다.

심사평가원은 요양기관의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평가 결과에 따라 진료비를 가산하거나 감산하여 지급하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른 가산지급기관은 총 83기관, 감산지급기관은 총 5기관으로 종합점수 상위 20%의 60개 기관은 총 8억 9000만 원의 지원금이 나눠 갖는다.

김승택 심사평가원장은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에 대한 요양기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7차 평가결과 및 8차 평가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6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관련 학회․소비자 단체 등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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