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뇌-혈관 MRI 급여화 목표…'MRI 급여화는 필수적·분과위원회 재구성도 가능해'

전병왕 의료보장심의관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뇌-혈관 MRI 급여화 반대에 나선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9월 급여화 시행을 위해 가급적 실무 작업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의료보장심의관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뇌-혈관 MRI 급여화는 계획대로 오는 9월에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병왕 국장은 “의협이 필수의료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자고 하는데 MRI 급여화는 필수적”이라며 “단지 그 규모가 1조원 가까이 되고 실무 작업이 필요해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헀다.

전 국장은 “분과협의체에서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발휘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MRI)을 급여화하는 것인데 오는 9월 뇌-혈관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 '예정된 계획을 맞추기 위해서라면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복지부 측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전 국장은 분과위원회 재구성 등 의협이 급여화 협의에 다른 방식으로 참여할 수 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전 국장은 “의협이 현재 총 16명으로 구성돼있는 분과위원회에 추가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면서 “항상 문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30일 오전 9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뇌-혈관 MRI 급여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울사무소에서는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뇌-혈관 MRI 분과 협의체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의협의 반대로 인해 결국 불참, 회의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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