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최미경 교수팀, 식물성 85% 차지-직장은 전체적으로 비슷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나라 가정식의 경우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비율이 85 대 15로,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직장인이라면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약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사실은 계명대 식품보건학부 최미경 교수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20명으로부터 수집된 음식 3407개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30일 전했다.

이 연구에서 국내 성인 직장인은 식물성 식품 52.6%, 동물성 식품 11.4%, 양념류 36%의 비율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념류를 제외하면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 비율은 82 대 18로, 황금 비율로 통하는 80 대 20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직장인이 점심 때 먹는 가정식 도시락ㆍ인스턴트식품ㆍ빵과 기타의 경우 식물성 식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장인이 외부에서 사 먹는 패스트푸드ㆍ양식ㆍ분식의 경우 동물성 식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직장 식당에서 제공하는 급식의 식물성 식품 대 동물성 식품 비율은 전체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 비율과 유사했다. 직장인이 밖에서 사 먹는 한식은 동물성 식품 비율이 약간 높긴 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가정식 도시락의 경우 식물성 식품 대 동물성 식품의 비율이 85 대 15였다. 이는 가정식 도시락을 즐기는 직장인은 동물성 식품 섭취가 다소 부족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직장인이 분식점에서 음식을 사 먹을 경우 식물성 식품 대 동물성 식품의 비율이 71 대 29로, 가장 높은 동물성 식품 비율을 보였다. 이는 김밥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계란ㆍ햄ㆍ맛살ㆍ어묵 등이 동물성 식품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가정식의 경우 (동물성) 단백질을 통한 열량섭취 비율이 급식ㆍ외식에 비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이는 가정식 도시락의 동물성 식품 비율이 낮게 나온 이번 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가정식 도시락을 직장에서 먹는 사람이 동물성 식품이나 단백질을 더 섭취하도록 하기 위한 메뉴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영양사가 식단을 관리하는 급식을 통해선 대체로 질 높은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며 “직장인의 급식 이용을 독려함과 동시에 급식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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