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간병부담 줄이고 의료 질 높여, 중앙모니터링‧낙상감지시스템 등 안전 체계 마련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간이식이나 대장암과 같은 중증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의료서비스의 질 강화를 위해 최근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아산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전담간호사가 입원 중인 환자의 혈압을 확인하고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보호자나 개인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 인력이 환자의 간호와 간병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써, 간병비 부담을 절반 이상 줄이고 체계적인 감염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4월 16일 45병상 규모의 외과계 병동 한 곳(대장항문외과, 간이식‧간담도외과)을 시작으로, 5월 28일부터는 내과계 한 개 병동(소화기내과, 50병상)도 추가해 총 95병상 규모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본격 확대 시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최대 2개 병동까지만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다. 중증 환자 비율이 높은 서울아산병원은 보다 전문적인 간호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합한 병동 선정 단계부터 신중을 기했다.

환자 안전은 물론 각 병동의 인력 및 병실 구조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한 끝에, 병원은 보호자와 간병인의 상주율이 높은 병동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 환자와 고난도 수술 비율이 높은 내‧외과 각 1개 병동씩을 선정해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해당 병동에는 환자 생체정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환자의 낙상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낙상감지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각 병상마다 낙상 위험 감지 및 즉각적 수신이 가능한 낙상감지센서가 설치돼 있어, 환자가 병상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카메라 영상을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각 병실 앞 센서 등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되어 모니터를 확인하지 않아도 즉각적인 대처와 사전 예방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병실 가까이에 서브스테이션을 추가로 마련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병실 안전창을 설치하는 등 환자가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도 안정적인 입원 생활이 가능해지도록 최선의 시스템과 환경을 마련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 가족 구성원 전체가 간병으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시스템 개선을 통해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꾸준히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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