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요실금·탈모 등 치료 효과 “근본치료 위한 의료전문가와 소통도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온라인과 전문서적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질병 발병에 앞서 스스로를 관리, 예방에 집중하는 ‘셀프케어’(self-care)가 대세가 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의료기기들도 속속 출시돼 주목된다. 치료 보다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네오펙트 재활 솔루션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먼저 네오펙트(대표 반호영)의 재활 훈련 솔루션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질환 환자들이 다양한 재활 훈련 게임을 통해 손가락과 손목, 아래팔 기능의 재활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의료기기이다.

약 40여 개의 재활 훈련 게임은 환자들로 하여금 비디오 게임을 한다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시각과 청각 두 가지 감각을 동시 자극해 뇌 가소성 증진과 뇌 운동 부위의 재학습을 돕는다. 훈련 중 측정되고 분석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통해 환자 상태에 맞는 다양한 과제훈련게임을 제공함으로써, 동기부여가 되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팩토리얼(대표 이동열)이 유통 및 판매 중인 이지케이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 전문업체 알파메딕이 2015년 100% 국내 기술력과 국내 생산을 바탕으로 개발 및 제조한 가정용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다.

요실금 치료기 '이지케이' 이미지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인 케겔운동을 좀 더 개개인에 맞는 강도로 할 수 있도록 전기 자극의 강도를 다양화했다. 의자나 침대, 변기 등에 기기를 올려놓은 뒤 앉아있기만 하면 전기 자극이 발생돼 자동으로 케겔운동을 할 수 있다. 체외형 제품으로 삽입형 치료기기와 비교해 위생적이고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레이저·초음파 의료기기 원텍(대표 김정현)의 헤어빔 에어는 2017년 10월 처음 선보인 헤어빔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헤어빔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본체의 무게를 절반가량으로 줄였다. 제품 디자인에서도 새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곡선감을 강조했고 블루와 그레이 색감의 헤어빔 에어만의 BI(brand identity)로 변경했다.

저출력 레이저 요법(LLLT)을 활용한 이 제품은 매년 탈모인구가 10~20% 가량 늘어나고 있음에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하기 어려운 현대인을 위해 개발됐다.

헤어빔 에어 이미지

한편 이와 같은 다양한 라인업과 더불어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개인 스스로 건강관리가 가능한 셀프케어 시장은 향후 전반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단, 근본 치료를 위해 의료전문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셀프케어는 잘못된 자가 진단이나 진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차도가 없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고 의료진을 도움을 얻는 것을 망설이면 안 되며, 무분별한 제품 활용에 앞서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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