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종인지 여부는 현재 미확인...30일께 결과 나와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항에서 또 다시 붉은불개미 의심개체가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부산항으로 수입된 호주산 귀리 건초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개미는 형태학적인 분류로는 '불개미 속(Solenopsis)'으로 추정되나 붉은불개미 종(Solenopsis invicta)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결과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30일께 나올 전망이다.

붉은불개미 의심개체는 현장검역 중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됐다. 해당 컨테이너는 모두 밀폐형으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있어 의심개체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구조다.

검역본부는 "함께 수입된 컨테이너 4개도 검사했지만 붉은불개미 의심개체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역본부는 우선 해당 컨테이너 화물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컨테이너 외부에 약제를 살포하는 등 방제조치했다.

또한 부산항 부두에 설치된 예찰트랩 50개를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개체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에 대해서는 정밀 육안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만일의 경우에도 대비해 호주에서 수입되는 귀리건초에 대해서는 수입자가 자진해서 소독을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자진소독을 하지 않을 경우 현장검역 수량을 2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첫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발견됐다. 붉은불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어 침에 찔리면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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