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마취하에 극외측 접근 추간공 확장술 후 레이저로 척추관 확장 성공
청담 우리들병원 신상하 원장,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분마취하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척추관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내시경 치료법이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다.

척추 전문 청담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배준석) 신상하 원장(사진)이 척추관 협착증 치료를 위한 새로운 내시경 시술법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입증한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인 ‘세계 신경외과학회지(World Neurosurgery, 인용지수가 2.795)’지에 발표했다.

척추관 협착증은 마치 수도관이 녹슬어 막히듯이, 노화가 진행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 혈액, 뇌척추액의 흐름이 막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앉아 있으면 괜찮은데 서서 걸으면 엉덩이, 허리, 다리에 신경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 보행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 협착증 치료는 대부분 전신마취를 통해 피부를 절개한 후 척추후궁 및 척추 후관절의 일부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정상조직을 보존하는 내시경 시술의 경우,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 위험이 낮은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정상 뼈와 신경이 시술 경로를 가로막고 있고 고도의 섬세한 신경조직의 박리를 요하여 시술이 어려웠고 관련 연구도 거의 보고된 바 없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상하 원장은 극외측으로 접근하여 추간공 확장술을 통해 시야를 확보한 다음 레이저를 이용해 척추관 확장술을 시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논문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년간 척추관협착증 환자 30명에게 ‘극외측 접근 추간공 및 척추관 확장술’을 시행한 결과, 다리 통증에 대한 시각통증지수(VAS, Visual Analogue Scale) 및 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Disability Index)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감염, 경막 파열, 신경손상이 생기거나 개방적 수술로 전환한 경우는 없었다.

또한 이 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시행되었고 치료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짧았으며, 치료 하루 만에 퇴원이 가능하였다. 근육 조직의 손상이 없었고 척추관 협착증과 더불어 추간공 협착증이 동반된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했다.

신상하 원장은 "그동안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관 협착증 치료는 관련 임상 연구가 요원했는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고령환자도 전신마취나 후유증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전하게 척추관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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