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5일 의약품 입찰 실시…공급확인서 첨부, 4개 그룹 이상 투찰 금지 명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2500억원 규모의 아산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개막돼 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강릉, 정읍, 보령, 홍천, 보성, 금강, 영덕아산병원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오는 6월 5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아산재단은 연간 사용 추정가액이 1억원 이상인 품목에 대해서는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공급확인서를 첨부하도록 했다.

아산재단은 낙찰자가 낙찰통보일로부터 5일 이내에 계약체결 및 병원별 배송계획서 제출, 의약품 공급확인서(서울병원) 제출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그룹에 대한 낙찰자격은 상실된다고 명시했다.

또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가격 투찰 시 약품별 단가는 보건복지부 고시가의 50% 미만 가격을 제출할 수 없도록 해 저가 낙찰을 방지했다.

이와 함께 아산재단은 의약품 입찰 참가 자격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화했다.

아산재단은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입찰 공고일 기준 3년 이내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1년이상 실적이 있는 업체 중 연간 전문의약품 납품 실적 합계가 100억원 이상인 업체로 제한했다.

이와 함께 아산재단은 수년전 납품 업체가 부도를 맞아 혼란을 겪었던 만큼 신용평가 등급 BB+ 이상인 업체로 제한했다.

여기에 아산재단은 업체들간 경쟁을 줄이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입찰자는 최대 4개 그룹까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산재단이 입찰 자격 조건을 까다롭게 하더라고 한개 그룹당 100억원~200억원이 넘어가는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은 입찰 시장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작년에 고배를 마신 업체들과 기존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