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어 인수로 진 부채 310억달러에 구조조정 불가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다케다가 샤이어 인수로 빚더미에 앉으며 중국 합작사 및 R&D 파이프라인에 대한 정리 계획을 밝혔다. 다케다는 최근 620억달러에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세계 10대 제약사 안에 들게 됐지만 동시에 310억달러의 빚을 지게 돼 거대한 삭감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에 다케다는 중국의 합작사 광동 테크풀 바이오-파마의 지분 51.34%를 합작 파트너 상하이 파마에 2억8000만달러를 받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테크풀은 요단백 및 중환자 치료제 제약사로 중국에서 췌장염 및 급성 순환 부전과 혈전성 뇌경색 치료제를 판매한다.

아울러 최근 다케다는 로이터를 통해 혁신의 저해 없이 비용을 절감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중간 정도의 혁신적인 자산에 자원을 낭비할 수는 없으며 두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합쳐 더욱 엄격해질 수 있게 돼 덜 혁신적인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 독립적 회사로 분리를 시키든 버리든 정리할 계획이다.

또 다케다는 인수 완료 3년 뒤까지 연구개발 비용 6억달러 등 총 14억달러를 절감할 목표인데 이에 비해 샤이어와 다케다의 연구개발 지출은 총 44억달러 규모였다. 더불어 다케다는 3600명에 달하는 6~7% 인력도 감축할 예정인데 이 중 연구개발 직원은 1/3 가까이 될 전망이다.

합병된 회사는 위장병학, 신경과학, 종양학, 희귀질환, 혈액 유래 치료제에 집중할 방침이며 정부 펀드와 같은 대규모 장기 투자자를 끌어올 수도 있다고 다케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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