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공공보건의료 진료시설 확충…연구공간 확보 글로벌 인재 교육에도 집중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서울대치과병원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허성주)은 최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용복합치의료동 증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성낙인 서울대학교총장, 한중석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근종 종로소방서장, 홍봉성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전임 병원장, 전임 학장/대학원장과 교직원 및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융복합치료동 조감도

융복합치의료동은 서울대치과병원 기존 저경쉼터 부지에 지상 8층, 연면적 5328.28㎡의 규모로 오는 2019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총 공사비 약 150억원이며 융복합치의료동 2층부터 4층까지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들어서며 5층부터 8층까지는 공공의료 세미나실, 융복합 R&D센터, 치의학자연수센터 등 공공의료와 교육·연구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치과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지원사업’의 최종 운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서울대치과병원은 전국 9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지원 및 성과평가, 장애인 국가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시행 지원, 장애인 구강진료 및 응급의료체계 중심기관 등의 역할 수행을 통한 전국 장애인 구강진료 컨트롤타워로써의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에 새로 증축하는 융복합치의료동 또한 장애인 치과진료를 위해 무단차 설계(Barrier Free)적용, 장애인환자 맞춤형 수납창구 및 전용화장실 설치 등 장애인 환자가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4층에는 중증장애인 환자의 치과치료에 필수적인 전신마취진료 시설을 갖춰 장애인 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인 것.

교육 분야에서는 ‘해외치의학자 연수센터’를 통해 치과병원의 미래발전을 위한 글로벌 치의료 인재를 육성한다.

국내·외 치의료계 발전을 위해 운영 중인 해외치의학자 연수프로그램 및 Externship에 대한 수요가 중국, 미국, 페루 등지에서 최근 2개년 간 약 110명에 달하는 등 연수사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기존 교육 시설을 확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에 걸맞은 교육 인프라 확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 분야로는 ‘융복합 R&D센터’에서 치의료기기 아이디어 실용화 등 관련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융복합치의료기술 연구를 활성화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경쟁력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병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전국단위 구강진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의학연구와 정책연구를 수행해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정책제안 역할도 활발히 할 예정이다.

서울대치과병원 융복합치료동 증축 기공식 테이프커팅 장면.

허성주 병원장은 “융복합치의료동 증축공사를 통해 서울대치과병원은 대한민국 치의학 발전과 교육, 연구, 구강공공보건의료의 클러스터, 나아가 세계 첨단을 선도하는 치과병원으로서 자리매김 하고자 하는 미래에 한 발짝 다가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허 병원장은 이어 “보건복지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유치함으로써 향후 17개로 확대운영 될 거점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컨트롤타워이자 정책추진 중심에 서울대치과병원이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낙인 서울대총장 또한 “서울대치과병원은 1993년 진료동, 2000년 임상교육연구동, 2008년 지원동 및 지하주차장, 2010년 진료동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최첨단의 진료, 연구 공간과 편의시설을 확보하고 2015년에는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을 개원함으로써 서울 남부지역 공공의료의 거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이어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힘을 하나로 모으고 역량을 발휘해서 명실상부한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공공의료 강화를 통해 전국의 모든 장애인 나아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이 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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