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부터 4박 5일 일정…의대협, ‘협회 회원국 위상 높이는 계기’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의대협이 세게의대생협회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례 총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이동재)가 올해 세계의대생협회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s, 이하 IFMSA)의 5개 지역 중 하나인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연례 총회를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4박 5일간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중국과 일본, 싱가폴 등 아태지역 21개 회원국에서 190명의 학생이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유럽•중동•미주•아프리카 의대생들도 다수가 참관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의대협의 설명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최근 모집을 마친 결과 전국의 의대생 100여 명이 참가를 신청을 한 상태다.

이번 총회에서 다룰 세부 주제 ‘젠더폭력(Gender violence)’과 ‘자살(Suicide)’이다.

해외는 물론 최근 국내에서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활발해져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젠더 폭력에 대한 국내외 의대생들의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젠더폭력은 ‘특정 성(性)에 대한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을 일컫는 용어로 기존의 성폭력보다 더 넓은 개념이며 현 정부도 지난 2월 젠더폭력TF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의대협은 자살 문제의 경우, 우리나라가 13년째 OECD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갖고 있는 터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이 다국적 의대생이 모이는 올해 총회는 젠더폭력과 자살을 주제로 정신건강(Mental Health) 측면에서 다뤄질 계획이다.

전민제 의대협 조직위원장(인제의대)은 “젠더이슈나 인권 등 사회적 윤리문제는 국내 의대생에겐 생소하지만 IFMSA는 UN이나 WHO 수준에서 활동해온 이력이 풍부한 단체”라며 “의대협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IFMSA 총회가 우리나라 의대생들이 사회에 관심을 갖도록 변화시키고 의학 전문가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해바라기센터(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 메디키퍼(의대생자살예방동아리) 등 관련 국내 단체들도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

이번 총회는 보건계열 학생단체가 개최하는 국제회의 중 역대 최대 규모이며 최근 몇 년간 개최된 세계의대생협회연합(IFMSA)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 중에서도 손꼽히게 큰 규모라는 것이 의대협 측의 설명이다.

조승원 의대협 부회장(한양의대)은 ”국내 첫 개최인 아시아태평양총회에서 젠더폭력과 자살과 같은 주요 문제를 정신건강의 측면에서 다뤄 기대된다“며 ”의대협 집행부가 세계의대생연합 회원국이지만 타 국가에 비해 의제 사업이 저조한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 논의에 관심을 갖고 기여 할 수 있는 일을 찾음으로써 세계의대생협회연합의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의대생협회연합(IFMSA)은 ‘사회를 더 건강하게 하는 것(To create a healthier world)’을 목표로 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모여 1951년에 설립한 국제기구이다.

공중보건•인권과평화•성건강•의학교육 등 4가지 주요의제를 다루며 127개 회원국에 소속된 130만 여명의 의대생과 UN, 세계의사협회(WMA),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 등의 협력단체 네트워크를 이용해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우리나라 의대협은 세계의대생협회연합의 정회원이 된 지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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