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최초 의료질지표 평가 분석…2017년 기준 위암 5.7일·대장암 8.5일· 폐암 6.2일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의 질환별 평균 입원 기간은 얼마나 될까.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전상훈)이 종합병원 최초로 중증 질환 치료 결과 등 의료서비스의 질을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관련된 지표를 최근 공개해 연일 화제다.

‘Outcomes Book’이라는 제목의 이번 평가 지표가 특별한 이유는 합병증 발생률이나 사망률 등 종합병원으로서는 민감한 부분들까지도 모두 파격적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는 분당서울대병원이 공개한 ‘Outcomes Book’의 내용 중 최근 7년간 질환별 평균 입원 일수를 분석했다.

단, 이번 분석에서 사용된 평가 지표 중 측정 기간이 2017년 12월 31일까지가 아닌 질환도 소수 있으며 유방암·부인암·두경부암·심근경색 등 일부 질환은 평균 입원 기간이 자료에 기재돼 있지 않아 제외했다.

분석 결과 위암의 경우 평균 입원 기간이 2011년 7.4일을 기점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2017년 기준 5.7일을 기록했다.

전립선암 또한 2017년 기준 평균 입원기간이 5.7일이며 이는 2011년 7.6일보다 1.9일 정도 차이가 난다.

대장암은 지난 2013년에 최장 평균 입원기간인 9.7일을 찍은 이후로 꾸준히 감소해 2017년에는 6.2일이 됐다.

특히 대장암 수술 건수 증가 대비 입원기간은 감소 추세이며 입원기간의 감소는 일상으로의 조기 복귀가 가능하고 입원비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측이다.

수술 전후에 표준진료지침(CP)을 적용해 입원기간을 단축하고 있는 췌장암의 경우 2011년 22.25일 이후 큰 폭으로 줄어 2017년에는 9.38일까지 내려갔다.

평균 입원 기간의 오르내림 폭이 크고 2017년까지 평균 기간이 10일을 상회하는 질환은 간외담도암(16.1일)과 방광암(15.8일)이다.

특히 신장암은 분석 기간을 최대 15년으로 책정했을 때, 입원기간이 2003년 9.1일에 비해 2017년에는 5.9일로 35% 가량 감소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자체적인 지속적 개선활동의 성과와 더불어 로봇수술 등의 최소 침습수술 비중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뇌졸중은 2011년 9,9일, 2012년 8,9일, 2013년 9.2일, 2014년 8.8일, 2015년 8.1일, 2016년 8.5일, 2017년 8.3일로 8일과 9일 사이를 오르내리며 변화 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각 질환 별 평균 입원일수 이외의 다양한 자료 데이터는 분당서울대병원 ‘outcomes Book’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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