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 단독품목 함께 묶어 업체간 경쟁 부추겨…오는 29일 입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매년 2~3개월동안 진행된 보훈병원 의약품 입찰이 올해는 한번에 모든 그룹이 낙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연간소요의약품 Attenuatedlivevaricellavirus19400PFU외 1524품목에 대한 입찰을 오는 29일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7월 1일~2019년 6월 30일 1년이며 입찰 방식은 최저가낙찰제(총액투찰)를 통해 실시한다. 연간 사용금액은 약 1760억원 가량이다.

납품장소는 서울중앙(요양병원 포함)병원을 비롯해 부산·광주·대구·대전 ․ 인천보훈병원 등이다.

보훈병원은 작년 입찰에서 경합품목만 묶어 저가낙찰이 나타났고 단품목들은 쉽게 낙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경합품목과 단독품목을 서로 섞어놔 업체들간 치열한 가격 경쟁을 유도했고 빠른 낙찰을 종용해 조영제 그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룹이 낙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보훈병원은 원외 시장이 단일코드가 아니어서 제약사들이 저가낙찰이 나타날 경우 원외분을 얼마나 보상해 줄지 미지수이다.

특히 원외분 보상에 대해 정부기관이 리베이트 성격으로 보고 있고 제약사들도 이에 대한 부분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 섣부른 판단으로 투찰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십억원대 품목을 살펴보면 플라빅스 33억원, 리피토 32억원, 아리셉트 18억원, 넥시품 16억원, 하루날 11억원 등 대형 품목들이 경합으로 풀려있다.

하지만 이들 제약사들과 교감이 없이 저가낙찰을 할 경우 수억원대의 손해를 보면서 납품할 수 있어 신중한 투찰이 요구된다.

보훈병원은 입찰 시장시장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정확한 시장 분석과 제약사들과의 교감없이 투찰을 할 경우 중도에 납품을 포기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보훈병원이 작년과 달리 경합품목과 단독품목을 함께 그룹핑해 업체간 경쟁을 부추겼다"며 "하지만 워낙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제약사들과 교감없이 낙찰시켰다간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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