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팀, 시술례 11,221건 분석…맘모톰 유방 종양 생검 정확도 99.9% 달해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유방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시행되는 진공보조흡인생검술(맘모톰 시술)이 높은 정확도와 안정성을 가지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박해린 강남차병원 교수

강남차병원(원장 민응기) 외과 박해린 교수팀이 단일 기관 세계 최다 진공보조흡인생검(맘모톰시술)의 시술례를 분석하여 맘모톰 시술의 효과성 및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년간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에서 시행된 진공보조흡인생검 시술례 11,221건(874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진공보조흡인생검술 11,221례 중 저평가 진단된 8례를 제외한 11,213례에서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 조직검사 정확도는 99.9%에 달했다.

이는 유방 종양의 조직검사를 위해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총중심생검(정확도 96~98%)에 비해 더 정확한 검사 방법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진공보조흡인생검은 3~5mm의 최소 절개를 통해 유방 내 종양 조직을 절제하여 검사하는 방법으로 정확한 진단은 물론 종양의 절제까지 가능해 진단과 치료가 모두 가능한 시술이다.

11,221례의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을 분석한 결과 종양의 발생연령은 30세 이하에서 18.8%, 30대에서 39.4%로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이 58.8%로 나타나 우리나라 젊은 여성에서 종양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의 크기는 2.0cm이하가 9945례 (88.6%)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3.0cm 이상의 큰 종양도 355례(3.1%) 있었다. 조직검사 결과 섬유선종이 46.6%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으로 진단된 414례에 대해서는 유방암 수술이 시행됐다.

평균 시술시간은 3.3분으로 대부분의 시술이 5분 이내에 이루어져 통상 20~30분 걸리는 절개생검보다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6개월 후 추적 조사가 가능하였던 7480례 중 7060(94.3%)례에서 초음파 검사상 잔류 병변이 없었고, 잔류 병변으로 재수술을 시행한 경우는 4례에 불과하여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의 완전절제율이 높다고 확인됐다.

박해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유방질환에 대한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이 진단과 치료에 있어 효과적이고 안전한 시술임을 입증했다. 단일기관에서 보고된 논문 중 세계 최다의 시술례를 기록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방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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