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심부전 발생률 및 사망률 감소 등 환자만족도 제고 기대

을지대병원 최민석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을지대병원(원장 홍인표)은 최근 흉부외과 최민석·최진호 교수, 심장내과 강기운 교수팀이 대전·충청지역 처음으로 ‘내시경적 부정맥 수술(Totally Thoracoscopic Ablation, TTA)’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팀은 60대 남성 만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고주파를 이용한 내시경으로 심장에 직접 접근하는 수술법을 시도했다. 내시경 및 수술 도구 삽입을 위해 환자의 양쪽 가슴에 1~2cm의 구멍을 각각 3군데씩 뚫었다.

환자의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최소한의 침습만으로 수술을 했기 때문에 수술시간과 환자의 흉터는 대폭 줄어든 반면 환자의 회복속도는 현저히 빨랐다. 특히 부정맥이 재발할 경우 혈전이 발생해 환자를 뇌졸중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좌심방이(Left Atrial Auricle)’를 함께 절제해 3개월 후 부터는 항응고제 복용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최민석 교수는 “흉부외과와 심장내과의 협진으로 수술 후 심부전 발생률 및 사망률을 낮춘 것은 물론 합병증도 줄어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심방변형이 심한 만성 심방세동 환자나 기존 치료법이 잘 듣지 않던 환자, 심방세동으로 인해 중풍을 앓은 환자에게도 이와 같은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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