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온상 지적 CSO 제도권 유입…제약계 뜨거운 감자
개인사업자 위주‧제네릭 중심 영업이 리베이트 키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CSO를 제도권으로 끌어 들여, 순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가 지난 16일 경기 여주에서 개최한 임원 워크숍에서 강종식 CSO위원장은 “CSO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개인 사업자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제도권으로 유입해, CSO의 순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CSO가 세계적으로 관련시장에서 15-20% 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추세로 우리나라에서도 방향성만 올바르게 정하면 의약품 유통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상적인 도입 과정을 거치지 못해, 상당수 CSO가 불공정거래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제약계의 부정적인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으며, 따라서 제약 산업 발전의 촉진제가 아니라, 병폐라는 지적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CSO는 국내 시장에서 유디스가 최초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자리 잡는 듯 했으나, 이후 등장한 CSO 중 상당수가 잘못된 시스템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대해, 유통업계는 물론 정부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강 위원장은 “CSO는 특히 유통업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유통협회가 CSO대책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더 늦기 전에 제도권으로의 전환과 새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에서도 권익위의 개선권고에 의해, ‘CSO를 포함한 3자 불법리베이트에 대해 약사법 및 의료기기법 위반에 의한 가중처벌등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CSO를 서둘러 제도권으로 흡수시켜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강종식 위원장은 “큰 틀에서 보면 CSO도 상류기능을 하는 유통업계의 한 부류이지만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정상적인 역할이나 발전을 할 수 없다”며 “국내 유통업체들도 CP규정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CSO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더불어 대형화는 중요한 과제라고 밝히고 “개인사업자 중심 점조직으로 운영된다는 점과, 제네릭 제품 중심으로 운영되는 부분이 문제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더 늦기 전에 CSO가 제대로 된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의약품 도매상 종별 구분에 판매대행 도매를 추가하여, 일정 규제를 적용하면서 CSO의 성장을 도모해 나가는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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