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연세대의료원 2조원 상회…동국대-한양대의료원 전년비 10% 이상 증액 책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가톨릭대학교의료원과 연세대학교의료원의 2018년 회계연도 예산이 2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학교의료원과 한양대학교의료원 등도 지난해보다 10% 이상씩 예산을 증액 책정해 대부분의 사립대학교병원들이 예산을 늘렸다.

이는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가 최근 각 사립대학교 홈페이지에 공시된 ‘2018년 회계연도 자금예산서’를 분석해 종합한 결과다.

자금운용예산서는 일정한 기업이나 기관이 한 해 동안 목표로 삼은 수입과 지출을 명시한 재무제표로, 보통 사립대 부속병원 회계상 수입과 지출 예산총액은 동일한 수치로 기재돼 결국 가감하면 ‘0(제로)’이 된다.

이번 분석에서 사용한 예산액은 예산이 정해진 뒤에 생긴 각종 사유로 말미암아 이미 정한 예산에 변경을 가해 이뤄지는 예산인 ‘추가 경정 예산’이 아니라 최초에 책정한 ‘본예산’이다.

10개 사립대학교병원(가톨릭,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 분석 결과 가장 많은 예산액을 책정한 곳은 가톨릭대학교의료원으로 2조4957억 원이다.

이어 연세대의료원 2조2514억, 고려대의료원 1조2664억, 아주대의료원 6242억, 이화여대의료원 5499억, 한양대의료원 4380억, 인하대의료원 3334억, 동국대의료원 3298억, 단국대의료원 3079억, 중앙대의료원 2479억 순이다.

연세대의료원의 경우 지난해(2017년) 1조9814억에서 13.62% 증액된 예산(2조2514억)을 책정해 10개 사립대학교병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동국대의료원의 경우 2018년 예산 총액은 3천억 수준이나 증액 비율은 연세대의료원과 비슷한 13.45%를 기록해 눈에 띈다.

아울러 한양대학교의료원도 지난해(3919억)보다 11.76% 증액해 예산을 책정했으며 그 뒤를 고려대의료원(9.28%), 가톨릭대의료원(8.72%), 인하대의료원(8.55%), 아주대의료원(7.88%), 단국대의료원(6.60%), 이화여대의료원(2.93%), 중앙대의료원(0.88%)이 잇고 있다.

또한 일부 사립대학교병원은 이번 자금예산서 공시와 함께 2018년도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편성 기본방침 등을 밝히기도 했다.

연세대의료원의 주요 사업계획은 중입자치료기 도입 및 미래관 건립, 강남세브란스병원 원내재배치 및 외관디자인 리모델링 사업,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비 및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 등이다.

가톨릭대의료원은 ‘신뢰와 믿음의 CMC사회공헌가치 확산’을 주요 사업으로 했으며 아주대학교의료원은 △편의증진 및 로비 혼잡 해소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공사 △음압격리병실 설치공사 △환자용 승강기 교체 △연구중심병원 R&D 육성사업 및 연구활동을 위한 기관지원 △경영효율화 및 전산안정화를 위한 필수적인 전산장비 및 개발 등을 추진한다.

한편, 매해 초에 책정되는 의료원들의 본 예산안은 1년간 적게는 1~2번, 많게는 3~4번의 추경 예산을 거치기 때문에 최종 결산액과 차이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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