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명 중 24명서 치료 3개월 후 간상태 개선

길리어드 사이언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비대상성 간경변 치료제 '엡클루사'(Epclusa, sofosbuvir+velpatasvir)가 일본에서 승인신청됐다.

C형간염의 진행으로 유발되는 중증 간경변인 비대상성 간경변은 간이식 외에 달리 회복할 길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엡클루사가 승인되면 일본 최초의 비대상성 간경변 치료제가 된다.

엡클루사는 간염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정제로, 염증이 치유되면 간기능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복용기간은 12주.

길리어드가 일본 오사카대병원 등에서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94명에서 바이러스가 제거되고 치료 3개월 후 24명에서 과거보다 간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비교적 가벼웠지만, 복용 후 간경변 악화로 3명이 사망했다.

임상시험은 엡클루사만 복용한 그룹과 또 다른 치료제를 병용한 그룹으로 나눠 실시됐으나 성적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길리어드는 엡클루사 단독으로 승인을 신청했다. 빠르면 연내 승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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