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혼선 피하기 위한 꼼수…의약품안전관리원 연계보고 지원 협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오는 18일부터 실시되는 마약통합관리시스템 앞두고 마약, 향정의약품 주문이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몇몇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이번주에 약국, 병의원 거래선으로부터 평소보다 2~3배나 많은 마약류 주문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약국과 병원들이 우선적으로 입고 작업만이라도 하지 않고 출고 작업을 하기 위함이다.

이같은 사전 주문은 약국과 병의원들이 제도 초기 혼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약국과 병의원에서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주문이 평소보다 3배가량 많았다”며 “마약통합관리시스템 제도를 앞두고 입고 작업만이라도 줄여보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약품안전관리원 등 정부도 제도 정착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마약류 의약품 취급 의무보고 제도 시행을 앞두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연계 프로그램의 원활한 연동을 위한 실무사항을 점검했다.

마약류 의약품 취급보고는 마약류 취급내역을 마약류통합정보관리시스템에 직접 입력하는 웹 보고 방식과 마약류 취급자가 사용중인 프로그램(청구SW, ERP, EMR, OCS등)을 통해 입력하는 연계보고 방식이 있다.

연계보고는 마약류 취급자가 사용 중인 프로그램을 통해 출고, 조제·투약 등 일상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약류 취급내역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보고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보고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업무부담은 크게 줄인 방식이다.

이영민 원장 직무대행은 “PharmIT3000에서 마약류 취급 보고제도가 원활하게 진행되어 마약류 의약품 취급보고 제도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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