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혁 상근부회장, “의협 위해 임총 열어 해결할 중요 사안” 피력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집행부가 제대로 된 회무능력을 갖추기 위해 상근직 이사수를 10명까지 확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의협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의료계 내부적으로 다양한 모든 직역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상근직 이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사진>은 지난 14일 자유한국당과의 정책간담회가 종료된 뒤 간략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의협 새 집행부는 의사회원들의 선택으로 출범됐고, 소신을 다해 일하라고 뽑아준 것”이라며 “하지만 다양한 직역에서 모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의협 40대 집행부 구조를 보면 상근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인원만으로 의료현안을 세세하게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방 상근부회장은 “의협은 지속적으로 의료정상화를 말하고 있는데 의협부터 정상화해야한다”며 “현재 상근이사는 4명으로 절대적으로 적은 인원이기에 10명으로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임기 대의원총회를 열어서라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야한다는 것이 방 상근부회장의 판단이다.

◆상근이사 확충은 집행부 역량부족?=하지만 이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협 40대 집행부가 무능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제 임기 시작 한달도 안됐는데 상근이사수가 적다고 10명으로 늘려야한다고 운운하는 것은 의협 40대 집행부가 능력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현재 상근직들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상근이사 수를 확충하기 위해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겠다는 것은 오히려 대의원회의 반발만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판단이다.

지난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이사수를 30명으로 늘리자는 긴급안건이 올라왔지만 대의원들이 부결시킨 것만 보더라도 충분이 예상대는 시나리오라는 것.

이와 함께 경기도 한 개원의는 “상근이사를 늘려 적재적소에 배치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는 이해한다”며 “하지만 현재 중요한 이사직도 확충을 못한 상황에서 상근직을 뽑아 회원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 의협 집행부가 중요한 회의를 불참하고, 예고했던 집단휴진과 불참의사를 밝혔던 수가협상에 대해 입장을 번복하거나 의료계 내부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자유한국당과 협약, 더 뉴 건강보험 제시 등의 행보로 의사회원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평가가 많아지는 현시점에서 굳이 상근이사를 확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이 개원의의 지적이다.

이 개원의는 “현 의협 집행부가 보험이나 의무 등 수면 아래에서 이뤄지는 아주 중대한 업무에 대해서는 소홀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다 중요 이사직 충원도 못하고 있는데 상근직을 늘리자는 것은 결국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하지 못하고 밥충이만 뽑는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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