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제노레이·이루다 등 기업 미래 가치 및 회사 규모 증대 기회 모색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연이어 코스닥 진출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자금 유동성 확보를 기반으로 회사의 미래 가치와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투자금 회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수술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세종메디칼(대표 조성환)은 이달 말 상장을 목표로 122만주 신주발행 공고를 진행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정할 계획이며, 18~21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신청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 기구를 국산화하며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상장을 바탕으로 향후 로봇수술을 비롯해 체외진단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의료용 영상진단장비 제조업체 제노레이(대표 박병욱)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간바 있다. 공모희망가는 17,500원~20,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05억원~123억원이다.

수술용 X-ray 시스템 C-arm과 유방암 진단용 맘모그라피를 중심으로 하는 병원 대상의 메디컬 사업부문 및 2D X-ray 및 3DCT를 한 장비에 결합한 ‘3 in 1’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치과 대상의 덴탈 사업부문에서 제노레이는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2016년 대비 16.2% 증가한 44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6년 대비 각각 35.1%, 60.3% 증가한 62억원, 52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유전자 분석진단 분야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대표 신상철, 이민섭)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제반 사항 준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레이저 의료기기 이루다(대표 김용한)도 최근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가며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주파 흉터 치료기기를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며 얻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라보며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은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에게 새로운 R&D 투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든든한 창구”라며 “경쟁력을 지닌 기업들이 다수 도전에 성공하며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상승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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