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종 펩타이드 섞는 것만으로 높은 효율로 합성

日 연구팀, 4~5년 후 실용화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의 새로운 합성법이 개발됐다.

일본 도카이대 연구팀은 2종의 펩타이드를 섞는 것만으로 인슐린을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기존 방법처럼 복잡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높은 효율로 합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협력기업을 찾은 뒤 4~5년 후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슐린은 간단히 말하면 혈당치를 낮추는 물질인데, 2쌍의 다른 폴리펩타이드사슬(A사슬과 B사슬)이 화학결합으로 연결된 특징적인 분자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화학합성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A사슬과 B사슬을 1대 1로 섞고 수소이온농도(pH)가 염기상태에서 섭씨 영하 10도일 때 가장 효율이 우수한 인슐린을 합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5%정도밖에 되지 않던 인슐린 합성효율이 이번 연구에서는 40%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인슐린 생산은 유전자를 조합한 미생물을 사용하고, 대형 특수장치가 필요해 관리가 어렵다. 앞으로는 대형장치에서도 마찬가지로 인슐린을 합성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또 부품이 되는 펩타이드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가 높은 인슐린을 간단히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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