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자문단 운영, 병원 현장 문제점 실제적 해결 모색
임영진 회장, 병원계 상생-미래를 위한 준비와 혁신 방안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새롭게 출범한 대한병원협회 제39대 집행부가 전문적 지식(Knowledge)을 바탕으로, 조화롭게 화합하고 소통해(Harmony),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Action) 단체로의 탈바꿈을 예고했다.

병원협회의 영문 이니셜인 ‘KHA’를 인용한 3박자를 활용, 안과 밖에서 모두 강한 ‘외강내강’ 조직으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11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39대 집행부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임영진 신임 회장을 비롯해 박용주 상근부회장, 서진수 보험위원장, 유인상 총무위원장, 고도일 홍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대한병원협회 유인상 총무위원장, 고도일 홍보위원장, 임영진 회장, 박용주 상근부회장, 서진수 보험위원장.

임영진 회장이 밝힌 회무 추진 철학의 기본 틀은 ‘준비’이다.

이는 회원병원, 10개 직능단체, 12개 지역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병원계 상생구조를 마련하고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해 산적한 병원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병원협회는 전문성과 연속성을 고려한 집행부를 구성한다.

가능한 모든 직능단체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화합 차원의 인사를 적극 고려하고 4차 산업시대의 혁명을 예견, 미래 병원협회를 준비할 차세대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부위원장 직책에 기용함으로써 각 위원회의 업무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임영진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정부의 의료정책들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미래정책위원회가 신설된다.

미래정책위원회란 남북교류 확대에 따른 북한의료협력·협업 계획과 4차 산업시대 등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을 지녔다.

주제별 외부전문가 자문단을 설치·운영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정책제안을 활발히 하겠다는 게 임영진 회장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한병원협회는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임영진 회장은 “회원병원의 노사갈등문제에 대해 노동조합과의 소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중재·지원하기 위해 노사협력위원회를 신설하려 한다”며 “보건의료일자리 특별위원회 참여 등 보건의료 분야의 좋은 일자리 마련을 위해 효과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병원협회는 주요 정책현안의 감시자 및 동반자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거듭 강조했다.

우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비급여의 급여화 등)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책을 관련 전문가들이 신중히 논의해 국민과 병원계 모두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병원협회는 의료기관 질 향상을 위한 목표설정과 동기부여가 가능할 수 있게 △지속적 재정확대 △의료 질 연계 지표 개발 △전향적 평가 전환 △전공의 수련교육 정부 지원 요구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에 따른 업무공백 문제 개선 요구 등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임영진 회장은 “지난 3월에 발표된 복지부의 간호인력 수급 종합대책 이행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간호인력 적정공급을 위한 제도개선도 꾸준히 요구할 예정”이라며 “요양급여비용 계약방식과 절차, 수가결정 시스템, 왜곡된 수가 정상화 등 불합리한 건강보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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