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의약평론가 기장수여식' 의약정 소통의 장 제공
권덕철 복지부차관, 축사 통해 정부시책 '진정성'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본사(일간보사·의학신문)가 9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41회 의약평론가 기장수여식은 의약학계 지도자들의 친교의 장이자 의약계와 정부가 소통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관계자와 의약학계 원로와 주요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본사가 창간 기념사업으로 추천하는 올해의 의약평론가들을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행사에 참석한 귀빈, 특히 의약학계 지도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정부 관계자와도 서로 명분과 실리를 추구하며 원만하게 현안을 풀어나갈 방법들에 대해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들이었다.

제41회 의약평론가 기장 수여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권덕철 복지부 차관, 최성낙 식약처 차장이 귀빈으로 참석해 주변에 의약단체장들이 몰렸으며, 원론적이었지만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시책과 수가협상 등의 의료현안과 약가문제와 윤리경영 등에 관한 약계 현안들이 대화 소재로 올랐다. 물론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는 없었지만 의약계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지도자들이 은연 중 대화로 서로의 정서를 파악하고 교감을 이루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권덕철 차관, "보장성 강화시책, 의료계 손실 없도록 하겠다"

축사 중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특히 권덕철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새로 추천된 6명의 의약평론가를 축하 한 뒤 최근 의료계의 정서를 의식 한 듯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시책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의료계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통령도 적정수가를 보장하고 응급외상, 감염관리 등 필수적인 것부터 시작해 심사체계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이어 “의사들이 비급여에 의존하지 않고도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국가 안전관리체계와 함께 의료인의 처우와 근무환경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차관은 이외에도 △입원전담전문의 사업 확대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대책 추진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및 정밀의료에 대한 적극 투자 등 정부정책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권덕철 차관은 이 과정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차관은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이고 신뢰는 대화하는 과정에서 쌓여간다”며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원로 여의사 김동순 고문 '건배' 제의, 의약계 리더들 친교 다져

한편 평론가기장 수여 등 행사가 끝난 뒤에는 귀빈들과 수상자들이 어울려 친교를 다지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올해 의약평론가로 추천된 수상자의 가족과 지인, 제자들도 다수 참석해 잔치분위기를 이뤘다.

친교의 장은 원로 여의사인 김동순 한국여자의사회 고문의 건배제의로 만찬을 즐기며 대화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올해 94세인 김동순 여의사회 고문은 건배사에서 반듯한 목소리로 "의약계가 어렵지만 의사와 약사들이 전문가로서의 책임의식을 높여 국민곁으로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으로 신뢰를 쌓고, 부당한 정부 시책에 대해서는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 정신을 높여나가자"며, 이 과정에서 "의약평론가라는 리더들이 역할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참석자들은 테이블을 오가며 의약계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잔치분위기에서 대화의 시간을 이어갔다.

제41회 의약평론가 기장 수여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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