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양 미생물 DNA, 자연발생적 화학구조 분석

로도 쎄러퓨틱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제넨텍이 토양으로부터 신약을 발굴하기 위해 로도 쎄러퓨틱스와 제휴를 체결했다. 제넨텍은 다양한 질환 및 타깃에 대해 토양에서 발견되는 미생물 DNA로부터 치료 가능성이 있는 신규 저분자를 발굴하고자 로도의 메타게놈-탐사 플랫폼을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제넨텍은 로도에 비공개의 선금과 향후 최대 9억6900만달러의 마일스톤 및 제품 매출에 따른 계층적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약속했으며 발굴 작업은 로도가 맡고 제넨텍은 전임상 및 임상 개발을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로도는 자원자들이 지역의 토양을 보내면 아마존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등 전미로부터 토양 샘플을 수집해 토양으로부터 자연 발생적인 화학 구조를 분석한다.

이로써 기존에 화학적으로 변경 또는 제조하기에 너무 복잡했던 신규 DNA 및 분자적 구조를 규명해내며 약물 발굴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로도는 자연 산물은 보통 구조적으로 더욱 복잡하고 커 단백질 대 단백질 상호반응과 같이 접근이 어렵던 약물 타깃을 더욱 잘 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있는 산물에 대해서도 변종이나 유사체를 발견하면 약효적 특성을 개선시키거나 약물 저항을 퇴치시킬 수도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토양 조사를 통해 실험실에서 배양이 불가한 박테리아 및 DNA의 균주도 검사할 수도 있다. 대표적 예로 신장이식 거부반응 예방에 쓰이는 라파마이신(rapamycin)도 아일랜드 동부의 박테리아에서 유래된 바 있다.

한편, 로도는 일라이 릴리, 애브비, J&J,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도 받았으며 암과 감염 및 염증 질환 등에 대해 치료 분자 발굴 활동을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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