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프로그램 기틀 ‘현지진출 인력양성’ 주력…국내 의료기기업계 해외 진출 지원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기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실무중심, 현장맞춤형, 다학제융합 등의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특성화대학원의 다음 목표는 세계무대다.

지난 2013년 8월에 개원한 동국대 의료기기 산업특성화대학원은 2016년 기준 약 1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지난해 정부의 의료기기 산업특성화대학원사업에 재선정돼 의료기기 인력양성 고도화를 통한 2번째 미션을 꿈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동국대학교가 마련할 국제화 프로그램의 기틀은 ‘현지진출 인력양성’이다.

이는 의료기기분야에서 과거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으로부터 배우고 전수받는 형식이 아닌 대한민국이 스스로 리더십을 갖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아세안(ASEAN) 국가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상생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일명 ‘전문인력 양성 사관학교’의 역할을 하겠다는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특성화대 학원의 강력한 의지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기 시장 잠재력이 뛰어난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의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하고 교육해 향후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의 아세안 국가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말한다.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특성화대학원 의료기기산업학과 김성민 책임 교수는 “한국 의료기기업체 입장에서는 사업 특성상 기본적인 소통은 물론 인허가와 같은 행정 업무 수행이 가능한 의료기기 전문성을 갖춘 현지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인재를 찾기는 어렵다”며“이미 다학제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커리큘럼을 운영해온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특성화대학원은 고도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지진출 인력양성에 탄력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 중국과 터키 국적 학생 선발
이에 동국대 의료기기산업특성화대학원은 현지진출 인력양성의 첫 단추로 중국과 터키 국적의 학생을 2명 선발했다.

한국 유학생인 이들은 4년 이상 체류하며 대학교를 졸업하고 의료기기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 로 현재 봄 학기 전일제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 김성민 교수는 “현지진출 인력양성은 한국어 소통이 가능해 의료기기 관련 전문성만 쌓으면 업체에 취업이 가능한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법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 아, 중국 등 현지에 있는 학생들 중 한국 의료기기업체에 취업을 원하는 우수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 방법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국대학교는 한국이 매년 50억 이상의 달러를 투자하는 주요 무역국이자 한국 기업 3천여 곳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의 우수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베트남은 중국보다도 저렴한 인건비와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 공장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인구 또한 1억 명에 달해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김성민 교수는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하노이대학을 방문해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국대 의료기기산업특성화대학원 입학 설명회를 이미 개최했고, 지난 3월 베트남 학생들로부터 지원서를 모집, 4월 현지 심층면접을 통해 2명의 학생이 선발되었다.

이 학생들은 가을 학기부터 동국대 의료기기산업특성화대학원에서 전일제 학생으로 재학하게 될 예정이다.

■ 국내 업체 해외진출 조력자 역할
김성민 교수는 “많은 학생들을 한 번에 선발하기보다는 소수정예라도 한국 의료기기업체 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동국대학교 의료기기 산업특성화대학원의 국제화 프로그램이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롤모델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