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기기산업학과 대학원 구성욱 주임교수 인터뷰
IT·BT·NT의 다학제적 학문 융합 응용기술 적용…의료기기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인재양성 프로그램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의료기기 산업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예방 등을 목적으로 의료기기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 및 판매하는 분야입니다. 임상의학과 전기 전자, 신소재, 기계, IT 등의 IT·BT·NT의 다학제적 학문이 융합되는 응용기술이기 때문에 학문간 융합을 통한 특화된 교육이 중요하죠.”

최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설한 의료 기기산업학과(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의 첫 주임교수를 맡은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사진>가 설명한 학과 설립의 배경이다.

■ 실무중심 의료기기 전문가 양성 목표
구성욱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연세의대 의료기기산업학과는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기기 산업 발전의 수요에 따라 실무중심의 의료기기 산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의료기기산업학과가 지향하는 비전은‘Leading Specialist in Medical devices industry’로 의료기기산업 분야 전문가 양성의 핵심 교육 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전문가의 전인교육과 융합교육, 실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구성욱 교수는 “올해 3월에 첫 과정으로 의료기기산업학을 개강해 의료기기 R&D 분야, 의료기기 인허가, 의료기기 품질관리, 의료기기 경영 등 분야별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성욱 교수는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경영대학, 법과대학, 공과대학, 간호대학과 함께 연계해 의료기기의 개념과 임상 적용사례의 이해를 위한 기본 교육 프로그램이 주요 커리큘럼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보건대학원과 연계한 의료기기임상시험 및 신의료기술평가 교육 프로그램, 공과대학과 연계된 의료기기 위험관리 및 품질관리 관련 교육프로그램, 경영대학과 연계된 기술 경영 및 마케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의료 기기 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 의료기기 산업특성화대학원 수행기관 선정
구성욱 교수는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18년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 학원 신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학생 교육에 많은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의료 기기산업학과 전일제 대학원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부분제 대학원생에게는 등록금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47개의 참여·협력기관을 통한 의료기기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실습의 기회 및 외국기관과의 현장 실습 협약을 체결하여 단기 인턴십을 제공하려는 계획도 포함됐다.

구 교수는 “수업 진행의 경우에는 의료기기 기업의 80%가 주로 수도권에 있는 특성에 맞춰 의과대학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미래의학연구센터 내 강의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의료기기전문단지 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학점 인정 ‘Credit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료기기산업 학과에는 관련 전공 졸업생 및 의료기기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8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매년 20명 이상의 석사과정 학생이 배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구성욱 교수는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고부가가치 3·4등급 제품의 생산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동 분야의 기술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며 “IT와 BT 융합기술을 이용한 신기술 의료기기의 개발 활성화로 이들에 관한 평가기술, 허가,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미래에 발맞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기기산업학과가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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