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M&A 사상 최대규모…세계 탑10 제약사 진입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다케다가 아일랜드 제약회사 샤이어를 약 460억파운드(한화 약 67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는 주주총회 등을 거쳐 양사 주주의 동의를 얻기로 했으며, 만약 인수가 실현되면 일본기업의 M&A로는 사상 최대규모이며 매출액으로 세계 탑10 제약회사에 들게 된다.

다케다는 현금과 신주를 합해 샤이어의 모든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다케다는 합산 인력의 6~7%에 해당하는 3600명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인수완료 3년 후에는 연간 14억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사가 위장관 및 신경과학 사업이 겹치는 만큼 대부분의 삭감은 SG&A(판매·행정) 비용에서 일어나고 약 6억달러 정도인 43%는 R&D에서 중복 비용을 없애며 4%는 제조 분야에서 절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수 후 그룹 전체 매출액의 75%는 다케다가 지금까지 주요연구분야로 자리매김해 온 소화기, 중추신경, 암 외에 샤이어의 중점분야인 희귀질환 및 혈액제제가 차지하게 된다.

현재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있는 샤이어는 상장이 폐지될 전망이다. 양사를 합산하면 매출액 총액은 3조엔(약 19조7000억원)을 넘으면서 세계 9위인 미국 길리어드 사이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다케다는 8일 샤이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JP모건, 미쓰이스미토모, 미쓰비시UFJ 3개 은행과 총 차입한도액 308억달러의 브릿지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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